현장에선 - 농식품부·여가부 장관 현장간담회

▲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장관과 조윤선 여성가족부장관이 지난 10일 충북 진천의 (주)콩세상의 하우스 안에서 농촌여성의 경제활동 활성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하고 있다.

농촌여성 취·창업 확대 위한 구체적 현실적 대안 마련

“농식품부 농촌정책과  여가부 여성정책의
공동 분모인 ‘농촌형 새일센터’ 필요성 대두”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난 12월 10일에 충북 진천군 소재 여성 CEO 사업장인 (주)콩세상을 방문해 국산 콩을 활용한 장류 생산 과정을 시찰 후 농촌지역 여성의 경제활동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방문은 양부처가 농촌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한 취·창업지원서비스 및 농업의 6차 산업화와 여성정책을 연계시킬 필요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공동으로 현장방문 및 의견청취를 하고 향후 부처협업을 통해 정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이날 현장간담회에는 농촌지역 여성CEO, 여성농업인단체장, 진천군 취업설계사, 여성농업인센터장, 어려움을 딛고 취업에 성공한 여성 등이 참석해 농촌지역 여성의 애로사항, 농촌여성 창업 및 취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등을 건의했다. 농촌여성의 취업과 창업 확대의 구체적 현실적 대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의 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 농촌여성 CEO들 (왼쪽으로부터 박숙 대표, 김영란 대표, 김옥주 대표)
이동필 장관은 현장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농촌의 절반이 여성이며 여성의 역할과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이때에 농촌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가지게 돼 뜻깊다”고 밝히며 “농업정책을 세우는 농식품부와 여성정책을 수립하는 여가부가 함께 준비한 자리여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간담회는 지역특화사업 육성으로 6차산업을 위해 농촌 일자리 만들고 경제 활성화를 꾀하려는 의도라면서, “6차산업 활성화를 위한 인력의 확보가 절실한 이때 섬세함과 부드러움 경험과 서비스 정신으로 여성이 나서야 한다”고 격려했다.
조윤선 장관은 “여가부 사업이 도시에 집중 돼 있었다.”고 고백하며 “대한민국 여성 모두의 역량강화가 여가부의 역할임을 비출 때 한명의 CEO가 10명의 일자리 만드는 농촌여성의 창업을 돕고 성공모델의 확산, 마케팅, 디자인 분야의 협업 등 농촌여성이 도약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농촌지역 여성CEO 대표로 나온 충북 진천의 김옥주 콩세상 대표는 “순수한 우리농산물가공업체란 자부심을 갖고 있지만 경영은 힘들다”며 100%우리농산물 인증제도를 건의 했다. 김영란 선돌메주농원 대표는 8년 전 2천8백만원의 정부지원인 일감갖기 사업이 모태가 되었다고 경험담을 들려주며 컨설팅과 기술지원이 보완되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숙 영농조합법인 더불어세상 대표는 “기계화와 영농화로 농업경쟁력을 높여야 된다”고 강조하며 “아이디어는 많지만 투자비용이 걸림돌”이라며 귀농10년 정착까지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지속적인 시설과 운전자금의 필요성을 건의 했다.
이밖에 이숙원 한여농충북도연합회장은 농촌의 이주여성다문화가정의 문제 해결을 위해 “개인 교육보다는 가족교육의 필요성과 고령화의 농촌사회에 경로당 복지사 양성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

 

“농촌여성 일자리 창출에
농식품부에서 불씨 지피고,
여가부에서 기름 부어
활활 타오르게 해야”

 

 

▲ 조윤선 여가부 장관

 

 “대한민국 여성 모두의
역량강화가
여가부의 역할,
농촌여성도 예외가 아니다”

 

“지역 실정에 맞는 면단위 작은 일자리 필요해”
서정민 지역재단연구실장은 “6차산업의 활성화 추세는 농촌여성의 창·취업의 좋은 기회”라며 농촌에 오래 거주하다보면 자신감이 상실되기 마련이라 무엇보다 농촌여성의 자신감 고취를 언급했다. 또한 두 부처의 시너지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서 실장은 농촌에서는 이동성이 중요한 문제라며 면 단위의 소규모 창업으로 지역 여성에 맞는 다양한 일자리가 포인트라고 짚었다. 또한 서 실장은 소규모 창업의 수익분기점이 4년 이상이지만 지원은 2~3년에 불과해 결실을 맺기 전에 지원이 중단되는 점과 농업기술센터와 새일센터의 역할 등 다양한 정보를 엮을 수 있는 현장전문 인력의 배치와 지원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김수현 청주여성농업인센터장은 찾아가는 상담실운영의 필요성, 고령농업인을 위한 소일거리 사업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매년 새로 사업계획을 세우는 것, 11년째 동결된 예산문제를 지적했다. 이 밖에도 여성창업지원을 위한 농산물가공센터 건립 확대와 소규모 창업지원 예산의 확대, 아이를 믿고 맡길 보육시설과 예산 지원, 읍면단위의 교사 대우처우개선문제 등도 표출됐다.

농촌여성 일자리 창출 위해 양 부처 협력방안 모색
조윤선 장관은 “종합적 지원전달체계가 없다는 현장 목소리에 공감한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협조로 농촌특화모델을 만들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구체적 애로사항과 해결되어야 할 방법을 모색해 새일센터의 빈틈을 메워주는 농촌형새일센터 3곳을 시범 운영할 것임을 밝혔다.
이동필 장관은 공동농산물가공시설의 확충으로 농촌의 창업교육과 교육지도에 나서겠다고 밝히며, 연구개발은 체계화와 100%국산인증제도 검토, 영세고령농에 대한 배려를 약속했다.
한편 양 장관의 현장방문과 간담회는 부처간 칸막이 제거로 고용과 복지를 동시에 이루는 융복합 체계를 구현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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