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은 도대체 얼마나 먼 거리에서 오는 것일까?
미국의 소비자 식탁에 오르는 한 접시 음식의 평균거리는 2,400km나 된다고 한다. 이렇게 먼 거리에서 오는 농산물은 신선도가 떨어지고 과일의 경우 장기보관을 위해 약품처리를 하게 됨으로 우리의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이동거리를 좁혀 식품의 신선도를 높이자는 취지에서 로컬 푸드 운동이 시작되었다. 이 운동은 식품의 신선도뿐만 아니라 유통단계를 줄여 생산자와 소비자에게도 이익이 돌아가게 하자는 것이다. 예컨대 미국의 공동체지원농업(Community Supported Agriculture), 즉 CSA운동이나 일본의 지산지소(地産地消)운동 등이 대표적인 예라 하겠다. 우리나라도 2008년부터 전북 완주군이 로컬푸드 운동을 시작하여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지방마다 직거래장터, 꾸러미사업 등 로컬 푸드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이 운동이 성공하려면 수입농산물을 줄이고 자급률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우리가 먹고 있는 칠레산 포도는 이동거리가 2만km, 미국 캘리포니아산 오랜지는 1만km를 달려와 우리 식탁에 오르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소비자는 어떻게 하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먹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다. 농장에서 식탁까지의 거리를 좁히는 일은 국민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과제로 정책적 지원과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하다. 우리가 펼치고 있는 직거래사업, 새벽시장, 지역급식운동 등 로컬 푸드 운동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로컬푸드 운동의 정착이야말로 국민의 안전한 먹을거리 제공과 후손에 물려줄 지속가능한 농업, 생산자와 소비자의 거리를 좁혀 상생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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