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빠른 정육점의 변신… 부위별 수급불균형 해소·가격안정 기여

농협은 지난달 25일 서울 면목동 동원시장 내 농협안심축산물전문점에서 소시지, 돈가스 등을 직접 제조해서 판매할 수 있는 정육점인 ‘식육즉석판매 가공점포’ 출범식을 열고 즉석에서 소시지를 제조하는 시연회를 가졌다.
농협은 축산물위생관리법 시행령 개정으로 정육점에서도 소시지·돈가스·떡갈비·양념육 등을 즉석에서 제조해 판매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농협안심축산물전문점 4곳(서울 동원시장점, 남부시장점, 상도점, 안산고잔점)을 시작으로 즉석육가공품을 제조·판매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 돼지고기 수요는 삼겹살과 목살등 구이용 중심으로 편중되어 있어 등심·안심·다리살 등 저지방 부위의 재고가 늘어나 부위별 수급 및 가격 불안정 요소로 작용하여왔다.
농협은 이러한 구조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정부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정육점에서 햄, 소시지 등을 가공 판매 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건의해왔다.
남성우 농협중앙회 축산대표는 “지역마다 특색 있는 육가공품이 탄생하여 우리 한돈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철저한 위생관리체계를 갖춘 점포를 2016년까지 80개소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제조과정에 대해 남 대표는 “주요품목은 햄·소시지·돈가스 등으로 원료는 돼지고기나 소고기의 신선한 저지방부위를 주로 사용하며 매콤한 맛, 부드러운 맛 등 소비자 취향에 맞도록 제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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