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따뜻하려면 다운의 함량과 필파워 꼼꼼히 살펴야

패딩코트와 다운코트와 덕다운코트의 차이는?
패딩의 원래 뜻은 솜이나 오리털로 속을 채워 만든 옷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요즘은 가볍고 따뜻한 패딩이 대세이다. 다운은 새의 솜털을 넣어 만든 방한용 외투다. 덕다운이나 구스다운은 덕은 오리털, 구스는 거위털을 충전재로 사용한 것을 말한다.
구스다운은 거위의 가슴에서 배에 걸쳐 두꺼운 층을 이루고 있는 부위의 털을 지칭하는 것으로 추운 곳에서 자란 거위의 솜털일수록 더 따뜻하다.
구스다운이 덕다운에 비해 가볍고 보온성도 뛰어나고 가격도 비싼 것이 일반적이다.
일반적으로 패딩코트하면 폴리파이버 같은 합성섬유로 채운 코트를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최상의 보온력을 자랑하면서 스타일까지 챙길 수 있는 아이템으로 다운코트가 인기지만 다운코트는 가격부터가 천차만별이고 품질을 판단할 수 있는 용어들도 생소해 합리적인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품질좋은 다운코트 고르기
◆ 다운의 충전도를 보자
다운코트 선택 시에는 솜털과 깃털의 비율을 뜻하는 충전도를 꼭 따져보아야 한다.
솜털은 길쭉한 깃털보다 공기를 다량으로 함유하기 때문에 깃털보다 솜털의 비중이 높을수록 보온력이 높아진다.
솜털과 깃털의 비율이 8:2 이상 되어야 좋은 품질의 제품으로 보고 있으며, 최근에는 솜털과 깃털의 비율이 9:1인 고급제품들도 나오고 있다.

◆ 필파워 숫자에 주목
같은 중량일 때, 필파워 숫자가 높을수록 보온력이 좋다고 보면 된다. 필파워란 28.35g인 다운 1온스를 24시간 압축한 후 압축을 풀었을 때 부풀어 오르는 복원력을 의미한다.
무조건 필파워 수치가 높다고 보온성이 높은 것이 아니라, 같은 중량의 다운을 사용했을 경우 필파워가 높을수록 공기를 다량 함유하기 때문에 보온성과 복원력이 좋다. 그래서 초경량 다운보다 헤비 다운이 보온성이 좋으며, 같은 헤비 다운일 경우 필파워 수치가 높을수록 보온성이 좋은 것이다.
일반적으로 필파워 600 이상을 고급 다운으로 치며 800이상은 최고급 다운으로 분류된다. 필파워가 높을 수록 복원력이 좋고 깃털보다 솜털을 사용해 가격이 비싸다.

◆ 다운의 원산지를 살피자
홈쇼핑의 쇼핑호스트가 시베리아산 다운임을 목놓아 외치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다운 충전재는 기온이 낮은 시베리아, 캐나다, 헝가리산을 고급으로 치는데, 이는 추운 지방의 거위나 오리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한 자체방어력이 발달하기 때문이다.
추운 지방에서 자란 거위나 오리의 다운볼이 크고 탄력이 좋아 보온성도 좋다.
특히 전형적인 대륙성 기후, 겨울이 길고 기온이 최저 영하 50도까지 내려가 혹독한 추위가 몰아치는 시베리아산 다운이 털이 길고 부드러우며 다운볼의 크기가 큰 것이 특징이다.

◆ 코트의 겉감 소재로 좋은 것은?
코트의 보온력은 제품 내부의 충전재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겉감의 역할도 중요하다. 구스다운은 적은 양의 털로 많은 공기를 머금고 있기에 보온성이 좋다. 하지만 주의 할 점은 습기에 약하기에 물에 젖지 않도록 해야 한다. 때문에 등산복 등의 용도로 선택할 경우 습기를 조절해 주는 고어텍스와 같은 외피소재를 사용한 의류를 고르는 것이 좋겠다. 겉감 소재가 기능성을 갖추고 있어 바람을 차단하고 열을 보온하는 효과를 지녔다면 보온력이 더욱 좋아질 수 밖에 없다.
또한 다운 프루프 가공되어 있어야 털이 빠져나가지 않는다. 다운 프루프 가공이 되어있으면 봉재선 사이로 털이 새는 것을 방지하여 보온력이 우수하고 오래 입어도 품질의 저하를 막을 수 있다.
 

다운코트 한 벌에는 몇 마리 오리가?
보통 코트 한 벌에 550g의 다운이 들어간다고 한다. 오리 한 마리당 20g 정도 밖에 채취할 수 없으므로 옷 한벌을 만들려면 25~30마리의 거위나 오리가 필요하다고 한다. 실제로 100% 다운만으로 만들어진 제품은 거의 없으며 다운과 깃털의 비율이 80%와 20%로 섞어서 만들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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