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농업포럼 ‘지속가능한 농업과 생활협동조합의 역할’토론회

▲ 김완수 농식품부 친환경농업과장은 이날 주제 발표 중에 현재의 친환경직불제를 개선해 계속직불제로 시행하는 예산 59억원의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김완수 농림축산식품부 친환경농업 과장.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서는 국민이 먹고 싶은 밥상을 차려야 한다.” 지난 21일 aT센터 세계로룸에서 국민농업포럼과 환경농업단체연합회, 생협전국협의회 주최로 열린 ‘지속가능한 농업과 생활협동조합의 역할’의 토론회에서 나온 말이다.
이날 토론회는 주제가 의미하듯 ‘농업과 소비자’가 함께 하는 토론회여서 의미를 더했고 우리나라 대표적 생협인 아이쿱생협, 한 살림과 근래 들어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는 행복중심생협연합회가 참여해 각 생협의 사례를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아이쿱 김형미 이사는 아이쿱의 삶이 중심이 되는 경제사업과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최대한 배제한 안전한 먹거리 생산과 소비의 식품안전, 농업과 환경으로 도농이 상생하는 지속가능한 가치를 추구하는 윤리적 소비의 사례를 소개하며 2010년부터 식품안전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로 1998년 이래 점진적 증가세에 있던 조합원수가 급격히 늘어났다고 밝혔다.
한 살림연합 조완형 전무이사는 “농업이 지속가능하려면 생산과 소비의 연대 신뢰가 필요하며 다품목 소량친환경생산과 소비로 자급경제를 지향하는 생태주의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 이사는 “한 살림은 생산자만의 협동이나 소비자만의 협동이 아니라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구성원으로 참여하는 협동조합을 추구한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또한 조 이사는 한 살림은 ▲우리보리 사료자급화 사업의 확대 ▲토종농산물 생산기반 확대와 전통적인 가공식품개발을 통한 종자자립도 제고 ▲GMO 완전표시제 촉구와 GMO 생산과 유통 반대활동을 통한 종자자립운동 확산을 농업관련 대응과제로 삼아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민우회의 생협인 행복중심생협연합회의 허경희 상무이사는 “2011년 설립한 연합회생협은 과거의 여성민우회 생협의 전국조직으로의 확산과 지역 생협의 경영지원에 나서게 된다”며 ‘농산물의 안전보다는 투명한 정보공개’가 활동의 중심이 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얼굴이 보이는 관계로 계약생산과 책임 소비로 인한 적정가격과 생산자는 소비자의 건강을 책임지고 소비자는 생산자의 생활을 책임진다는 신뢰로 이루어진 동행관계”를 주장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김완수 농식품부 친환경농업과장은 부실인증 적발 사례의 발생으로 친환경 인증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신뢰저하 문제, 친환경농산물의 공익적 가치와 우수성에 대한 소비자 인식부족으로 차별화에 한계가 있음을 친환경농식품시장 확대를 위한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친환경직불제 개선한 계속직불제 강구 중
김 과장은 정부는 “친환경농산물이 국민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있게끔 소비자 참여형 양방향 교육과 홍보 강화와 유기공식품 인증제 정착에 힘써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도매시장에서의 거래 활성화와 직거래 확대, 학교급식 공급의 수요처의 발굴로 유통소비의 활성화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이 자리에서 지속적인 유기농업을 위해 친환경 직불제를 개선해 계속 직불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예산 59억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병해충에 강한 재래종과 토종종자의 공급도 유기농업의 발전을 위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현재의 유기농인증마크가 다른 마크와 구별이 어려워 차별화 되어야 한다는 의견과 유기농산물 판매의 어려움을 농협이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 되는 등 친환경농업의 지속발전을 위한 의견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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