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성 농촌진흥청 저장유통연구팀 농업연구관

▲ 정대성 농촌진흥청 저장유통연구팀 농업연구관

수확 전 과일 저온피해 양상과
유통 중 품질변화 연계연구 필요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빈번한 기상 이변으로 과실 수확기에 동해 등 저온으로 인한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동해, 서리피해 등 저온피해를 받은 과실은 수확 후 저장 중 저온장해와 가스장해에 약할 뿐만 아니라 수확 시 저온피해를 받은 과실은 유통 중 품질저하가 급격히 진행된다.
저온 피해를 받은 과실은 저장·유통 전에는 육안으로는 확인하기 힘들어 피해유무와 피해정도를 판별할 수 있는 연구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사과와 배의 저장 중 동결장해에 대한 자료는 있어도 나무에 달려있는 과실의 동해와 저온피해에 관한 연구는 거의 없다. 게다가 품종, 수확시기, 성숙도 등의 과실 특성 등을 고려한 연구는 더더욱 부족하다. 특히, 정상과실의 수확 후 전처리와 저장에 관련된 연구는 많이 수행되고 있지만, 저온피해를 받은 과실에 대한 연구는 미흡하다. 사과에서는 비파괴선별기로 당도와 내부갈변 장해과 등은 선별되고 있으나 저온피해 과실에 대한 비파괴선별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외국에서도 저장 중 발생되는 저온장해를 방지하기 위한 전처리기술에 대한 연구는 많지만 저온피해 과실의 유통과 저장성을 향상시키는 연구가 부족하다. 또한 과실의 저온피해에 관련된 연구는 온도와 하강시간 등에 의한 동해 조직의 피해 양상에 관한 연구가 대부분이며, 저온피해 과실의 적정 저장조건이나 저장성 향상에 관한 연구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이 같은 상황에서 수확 전 나무에 달린 과일의 저온피해 양상과 수확 후 유통 중 품질변화에 대한 연계된 연구가 필요하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수확 전 저온피해 과실(사과·단감)의 생리적 특성과 파괴·비파괴 분석을 통해 피해수준 판별법 개발 연구와 저온피해 사과·단감의 수확 후 저장유통 환경에 따른 유통성을 조사하고 있다. 저온피해 사과·단감의 유통과 저장 최적 조건을 구명하고, 저온피해 과실의 모의 저장 유통 조건을 밝혀낸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술들이 확립된다며 앞으로 저온피해 과실에 대한 비파괴선별이 가능해져 과일 유통과 저장방법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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