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난축맛돈’ 씨돼지 매년 100마리 보급

제주재래돼지를 활용해 개발된 흑돼지 ‘난축맛돈’ 종돈 37마리가 제주흑돼지생산자회에 보급돼 내년 말부터는 소비자들이 난축맛돈을 맛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흑돼지는 수입 종돈인 버크셔 품종을 이용해 생산되고 있지만,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흑돼지 ‘난축맛돈’은 우리나라 토종 제주재래돼지와 난지축산시험장이 계통을 조성한 ‘한라랜드’를 첨단 분자유전·육종학 기법을 활용해 육질형질과 검은 털색 유전자를 고정시켜 만든 품종이다.
‘난축맛돈’은 제주재래돼지의 장점인 육질과 맛은 살리면서 재래돼지의 단점인 적은 산자수와 낮은 성장률을 ‘한라랜드’를 이용해 보완해 육질과 고기 맛이 우수하다. 고기색도 돼지고기와 소고기의 중간 수준의 붉은 색을 띈다.
특히 ‘난축맛돈’은 근내지방도가 평균 10.5%로 일반 돼지(3%)에 비해 3배 정도 높아 전체 부위가 구이용으로 가능하다.
농진청은 제주흑돼지생산자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올해부터 ‘난축맛돈’ 종돈을 해마다 100마리씩 보급할 예정이다.
제주흑돼지생산자회는 종돈장을 운영하면서 종돈을 분양하고 회원농가들과 함께 ‘난축맛돈’ 종돈을 활용해 비육돈을 생산, 제주흑돼지생산자회 보유 육가공공장과 유명판매점과의 계약에 의해 자체브랜드로 일괄 유통하는 유통체계를 갖추게 된다. 또한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 등 흑돼지 종돈 수출을 위한 해외 시장개척도 추진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