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한 공천포감귤 탑프루트단지 회장

▲ 오명한 공천포감귤 탑프루트단지 회장

탑프루트단지 조성부터
고품질 감귤 위해 노력하는
회원·농업기술센터에 감사

겨울에도 눈을 쉽게 볼 수 없는 마을, 옛날에는 제사 등 행사 때마다 청정제수로 ‘맛이 좋은 샘물을 바친다’는 뜻으로 지명이 ‘공샘이’라 불리고 있는 우리 마을 중심에 탑프루트 홍보탑이 우뚝 섰다.
한중FTA 협상에 따른 국내 소비 위축 등 국내외적 환경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과수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탑프루트 시범사업에 우리 마을은 ‘최고 품질 감귤 생산’을 목표로 지난해 16명의 감귤 재배농업인들이 똘똘 뭉쳐 ‘공천포 감귤 탑프루트 단지’를 조성했다.
감귤 탑프루트 단지를 조성하면서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회원들의 감귤원 정리다. 고품질 감귤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감귤원 조성이 제일 시급한 과제였기에 서귀포농업기술센터로부터 매월 컨설팅을 받아 이를 실천했다.
타이벡 재배를 쉽게 할 수 있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나무 간격을 넓게 간벌하고 배수로를 만들고 방풍수도 정리했다. 줄 간격이 맞지 않고 타이벡 재배가 어려운 감귤원은 성목이식 사업으로 새롭게 감귤원을 리모델링해 고품질 감귤이 생산이 가능하게 됐고, 작업하기도 손쉬워졌다.
물론 어려움도 많았다. 몇몇 회원들은 기존 재배방법으로도 고품질 감귤을 생산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어 설득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지금은 그 누구보다도 더 고품질 감귤을 생산하는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현재는 전 회원이 타이벡 재배를 하고 있다. 10일 간격의 품질관리와 정기적인 컨설팅으로 물 관리 등 회원 상호간 기술정보 교환도 꾸준히 하고 있다.
올해는 우리 탑프루트 단지에서 400톤의 감귤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도는 12°Bx 이상, 산 함량 1% 미만인 탑프루트 감귤을 전체 생산량의 60% 정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향후 우리 단지는 탑프루트 감귤 생산비율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릴 야심한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우리 지역에서도 극조생 감귤을 시작해 본격적으로 감귤이 수확이 되고 있다. 그동안 탑프루트 단지 조성에서부터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회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서귀포농업기술센터 관계자들에게도 다시한번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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