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연재 - 경기 G마크 우수업체② 광주시 도척면 ‘콩마을’

경기도지사가 인증하는 경기도 우수농특산물 브랜드인 G마크의 명성이 해를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 생산 가공 유통의 전 과정에 걸쳐 철저한 품질과 안전성을 심사해 G마크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소비자로부터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명품 농특산물 브랜드로 인정 받은 G마크를 획득한 우수업체를 6회에 걸쳐 소개한다.

국내산 콩으로 정직하게 키워 연매출 40억
돈보다 더 값진 소비자 신뢰가 가장 큰 자산

국민 반찬인 콩나물 생산만 20년, 올 매출 46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신혜남 농업회사법인 콩마을 대표의 콩나물이야기는 참 재미있다.
콩나물 시장은 대기업과 영세업체가 공존하는 경쟁이 치열한 업종에 속한다. 그런 콩나물 시장에서 한 달 20kg의 콩으로 소규모로 시작한 콩나물사업에서 한해 40억의 매출로 성장시킨다는 것이 대단해 보였다.
“뭔가 키운다는 것이 같았어요.”신 대표는 콩나물 사업 이전에는 배추농사를 오래했다. 무언가를 잘 키운다는 점에서 콩나물도 농사라고 생각해서 자신이 있었단다.
“어느 날 신문을 보다가 ‘콩나물 농약오염 심각’이란 제목의 기사를 접했어요. ‘일반 서민이 늘 먹는 콩나물은 농약 없어도 잘 자라는데...왜 그러지’ 하는 의아심이 콩나물사업 시작의 계기입니다.”
자랄 때 방 윗목에서 어머니가 키우던 콩나물은 물만 주면 쑥쑥 잘 컸다. 주위 친구들은 농약과 촉진제 없이 콩나물 사업을 하겠다고 공표하자 “어디 얼마나 가나 두고 보자”며 서로 내기를 하기도 했단다.
“돈을 빨리 벌려는 사람들의 욕심에서 농약도 치고 촉진제도 쓰는 거예요.”
신 대표는 처음 사업시작할 때의 첫마음처럼 촉진제 한 방울 쓰지 않는 것을 20년간의 철칙으로 지켜오며 콩나물사업을 키워나갔다.
“비결요? 글쎄요. 모든 작물은 스스로의 저항력이 있어 잘 자랄 수 있도록 환경조성만 해 주면 잘 크게 마련입니다.”
신 대표는 재배노하우가 적정온도 유지와 시루의 밀도를 알맞게 해주는 것이라 설명했다. 이 두 가지를 지키며 사업을 해왔기에 그동안비록 큰돈은 벌지 못했지만 신용과 정직을 얻었고 자신감도 생겼다.
영농회사 법인 콩마을의 제품은 대부분 맛을 본 고객들의 입소문으로 퍼져나가고 다시 구매된다. 사업 초기에 애써 키운 콩나물을 미처 팔지 못하면 거저 나눠주기도 했는데 이것조차도 모두 복이 되어 돌아왔다. 신 대표의 콩나물을 맛본 고객이 직접 나서서 유명 마트입점을 주선한 경우도 있었다. 현재 콩마을의 상품들은 “참맛콩나물”이란 상표로 롯데수퍼와 초록마을 그리고 한 살림 등을 통해 유통판매되고 있다,
사업 초기에 부부가 둘이서 한달 콩 20kg, 한 달 총매출 1천만원이 고작이었지만 지금은 하루 3톤의 콩을 사용하는 20배 규모의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또한 콩마을은 현재가 아닌 미래를 위한 투자도 꾸준히 하고 있다. 지금은 상수원 보호구역인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의 지하수로 콩나물을 재배하고 있지만 앞으로 닥칠 지하수오염에 대비해 수돗물을 이용한 콩나물재배방법 특허를 미리 내놓았다. 또한 콩에서 콩나물이 되기까지 1주일의 짧은 주기란 점에 착안한 폴리페놀 첨가 콩나물 특허도 취득했다.
무엇보다 신 대표는 현재 콩나물업체가 소규모의 영세업자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 이들 업체끼리 경쟁하지 않고 서로 협력하며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구상 중이다.
콩마을은 사업장이 위치해 있는 지역사회와 더불어 사업을 키우고자 한다. 현재 콩마을 생산 제품은 전량이 제주도 산 국내산 콩을 사용하지만 사업장이 위치한 광주지역을 콩재배 단지로 규모화해 지역에서 콩 재배에서 콩나물 생산까지의 시스템화를 꾀하고 있다.
콩마을은 콩나물 생산 시설을 최적화해 지하화했고, 햇빛이 비치는 위층은 포장라인 갖춘 라인을 만들었다.
“생산에만 전념하다보니 경영적 측면에선 아쉽게 놓친 부분도 있었죠. 그 중의 하나가 바로 G마크입니다. 다행히 올해 신규업체로 G마크를 취득해 소비자의 더 큰 신뢰를 얻게 되었습니다.”
신 대표는 G마크 취득이 콩마을이 함께 동고동락하는 직원들과 함께 지속 성장하는 중견업체로 성장하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도 있었다.
“우리 콩나물로 국 한번 끓여 드셔보세요. 다른 콩나물보다 국물 맛이 진하게 우러난다고 합니다.”
신 대표의 콩나물 자랑은 마지막 인사 때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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