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두수 3~4두 증가, 폐사율 9% 감소로 생산성 향상

▲ 축산농가에서 미생물 발효사료를 제조하고 있는 모습.

돼지에게 항생제 대신 미생물 발효사료를 만들어 먹이고, 봉독 주사를 사용하면 생산성은 높아지고 폐사율은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농촌진흥청이 제시하는 미생물 발효사료 제조방법은 미강이나 일반 배합사료 1㎏에 물 0.3ℓ, 미생물 0.01ℓ를 섞어 28∼30℃의 온도에서 2∼3일 정도 발효시켜 만드는 것으로, 이때 미생물은 유산균과 효모, 바실러스균를 섞어 만든다.

이렇게 만든 발효사료는 제조 후 2주까지 서늘한 창고에서 보관할 수 있는데, 어린돼지의 경우 0.5%, 큰 돼지의 경우 1% 정도를 일반 배합사료에 섞여 먹이면 된다.

봉독 주사는 어미돼지는 분만 1일 전이나 분만 당일에 봉독 희석액을 주사하고, 아기돼지는 태어난 다음 날, 젖떼기 직전 또는 젖떼기를 시작한지 21일쯤 지났을 때 알맞은 양을 주사하면 된다.

실제 농진청이 전북 군산과 경기도 이천의 양돈농가 4곳에 2년여에 걸쳐 미생물 발효사료와 봉독 활용기술을 단계별로 보급한 결과, 군산의 양돈농가에서는 어미돼지 1마리 당 연간 출하두수(MSY)는 14.5마리에서 17.8마리로 3.3마리 늘고, 폐사율은 21.4%에서 11.6%로 9.8%가 개선됐다. 이천의 양돈농가는 출하두수가 16마리에서 20.5마리로 4.5마리 늘었고, 폐사율은 19.2%에서 11.2%로 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 양돈과 김두완 연구사는 “미생물과 봉독 활용 기술 투입으로 돼지들의 면역력이 개선돼 생산성은 높아지고 폐사율은 줄었다”며 “최근 사료값 상승과 사료 내 항생제 사용 금지에 따른 생산성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가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농가형 발효사료 제조법
①원료사료(일반 배합사료, 미강, 옥분 등) 100㎏을 사료배합기에 넣는다.
②액상미생물(유산균+효모+바실러스균)과 당밀 0.3리터, 물 35리터를 골고루 섞이도록 잘 혼합한다.(수분 35~40% 수준)
③원료사료가 들어있는 사료배합기에 ②의 액상미생물 혼합액을 넣고 잘 섞이도록 혼합한다.
④잘 혼합된 원료사료를 비닐봉지에 담고 비닐봉지의 입구를 동여맨다.
⑤미생물이 자랄 수 있도록 약 20~30℃의 따뜻한 온도를 유지하면서 3~7일 동안 발효시킨다.
⑥배합사료에 제조한 발효사료를 0.5~1% 혼합해 가축에 먹인다.

◇ 봉독 주사 사용법
▲봉독 희석방법 : 건조봉독 희석 시 주사용 증류수(생리식염수)를 이용해 1천배 희석한다. 주사용 증류수 1리터에 정제봉독 1g을 희석해 50㎖ 또는 100㎖병에 담아 냉장고 냉장실에 보관해 사용한다.
▲분만 어미돼지 : 분만 1일 전이나 분만 당일에 봉독 희석액을 초산돈은 3~4㎖, 경산돈은 4~5㎖를 교소혈에 1회용 주사기로 주사.
▲신생 또는 젖 떼는 돼지 : 아기돼지는 출생 1일 후에 봉독 희석액을 교소에 0.5㎖를, 젖 떼는 돼지에는 이유직전 또는 21일령에 교소나 이근부에 1㎖를 자동주사기로 주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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