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센터에서는-전남 무안군농업기술센터

▲ 무안군농업기술센터가 관내 양파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수확기 연시회를 통해 기계화를 촉진하고 있다.

전국최초로 양파·마늘 수확 기계화 추진
벼 육묘용 상토지원사업도 농가에 인기

▲ 나억수 소장
게르마늄 성분이 다량 함유된 황토에서 자라는 양파와 마늘 등이 대표작목인 전남 무안군. 최근 농촌고령화에 따른 농업인력 부족과 경영비 상승에 따른 어려움을 해소해주기 위해 무안군농업기술센터는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무안군농업기술센터 나억수(사진) 소장으로부터 주요 농업인 지원사업에 대해 들어봤다.

양파·마늘 기계화로 경쟁력 높여
무안지역의 대표적인 작목인 양파와 마늘은 지역여건과 재배형태가 다양해 기계화율이 낮은 실정이다. 그로인해 이들 작물의 수확작업 기계화가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다.
비단 무안지역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 농촌은 농업노동력의 고령화·부녀화 등으로 농번기에 천정부지로 치솟는 인건비 상승 악순환과 인력난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농번기 인력난은 생산비용 증가로 이어져 산지 경쟁력 저하와 농가소득 감소의 원인이 되고 있다. 실제 올해 무안지역 양파의 경우 생산비용이 전년대비 평당 700원, 마늘은 평당 500원씩 각각 증가했다. 더욱이 수입개방에 대응해 양파·마늘의 품질 향상과 이에 따른 농가소득 증대가 절실하다.
농업기술센터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양파 정식, 마늘 파종, 수확작업 등의 기계화로 생산비를 절감해 양파·마늘의 품질향상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전개해왔다. 특히 무안군농업기술센터는 전국 최초로 양파·마늘 수확 기계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지난해 기계화가 가능하도록 표준화된 재배양식에 맞춰 양파·마늘 멀칭비닐 200㏊를 지원했고, 올해도 312㏊를 농가에 지원했다.
농업기술센터는 양파·마늘 재배 정식과 파종, 수확에 이르는 작업의 기계화를 연차적으로 확대해 2016년까지 1천㏊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17억1천만 원의 사업비를 세워 양파종자코팅, 육묘상자, 멀칭비닐 등을 보조(50%)로 지원하는 한편, 양파정식기, 자동파종기, 전엽기, 비닐피복기 등을 농가에 임대해 줄 계획이다.
또한 양파 정식, 마늘 파종을 전면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거점농가를 육성하고, 기계화 사업단계별로 현장시연회를 개최해 농가의 관심을 적극 유도하면서 수확작업 기계화를 위한 시비법 개선 등 산지유통 중심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표준생산 매뉴얼 작성과 적기수확·집하장 이용을 통해 품질관리와 상품화, 브랜드 개발, 유통·마케팅 등 출하기술을 보급하는 데 역점을 둘 예정이다.
이러한 일련의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농가소득이 10% 올라가고, 기계화를 통한 농산물 품질·노동생산성 향상이 기대되며, 인력난 해소와 생산비 절감을 통해 국내외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육묘상토 지원…고품질쌀 생산 유도
우리 농업기술센터는 건전한 벼 육묘를 위한 양질의 상토 공급으로 농가들이 고품질 쌀을 생산할 수 있도록 벼 육묘용 상토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양질의 상토 공급을 위해 별도로 상토지원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농협 무안군지부와 협력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 사업은 벼 육묘시기에 맞춰 육묘용 상토를 농가당 3㏊까지 무상지원 하는데, 농가들의 적기영농은 물론 무안쌀 경쟁력 제고와 농가영농비 절감에도 기여하고 있어 호응이 높다.
올해는 7억6천256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1~5월까지 관내 벼 재배면적(9천317㏊)의 62%인 5천775㏊에 달하는 사업면적에 총 231,080포/20ℓ를 공급했다.
이 사업의 수혜자는 무안군 관내 주민등록이 있는 쌀 생산농가를 대상으로 했으며, 다만 기준(3㏊)을 초과해 신청한 농가나 타인명의를 도용해 신청한 자, 공동육묘장 등 상업목적으로 신청한 사람은 신청대상에서 제외했다.
한편, 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행정·농협·농업인대표 등을 구성원으로 하는 읍면별 상토지원협의회가 운영되고 있다.
우리 농업기술센터는 앞으로도 농가들의 현장애로 해결과 경영비 절감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 역점을 둔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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