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 김정실 홍천군농업기술센터 생활문화담당

농촌건강 장수마을 11개소 육성하며 농촌 활력 찾아준 주인공
홍천의 명물 ‘홍총떡’ 브랜드 개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서

건강장수마을의 열매는
어르신들의 행복과 건강

“농촌건강장수마을 사업의 가장 큰 성과는 마을의 화합과 소통을 이루는 거지요.”2005년 홍천군 산초울마을 장수마을 사업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11개소의 강원도 내 최다 농촌건강장수마을을 육성, 어르신들의 행복찾기 전도사로 불리우는 홍천군농업기술센터 생활문화담당 김정실 팀장의 장수마을사업에 대한 소회다.
“합창 동아리 하시는 여든셋 되신 할머니가 한 분 계셔요. 한글을 몰라 악보도 못보시고 입만 벙긋벙긋 하시죠. 그래도 저만 보면 ‘계장님 덕분에 합창하게 돼서 너무 행복해요’ 하며 손을 잡으시는데 저도 어찌나 뿌듯한지요.”
어르신들의 환한 웃음을 보는 것이 보람이라는 김정실 팀장은 그런 에너지로 넓은 홍천군을 동분서주한 결과, 장수마을 전국평가 최우수 2번과 강원도 대상 3개소, 우수 1개소의 성과를 보였다. 또한 홍천군은 어르신들이 행복한 건강장수마을로 전국적으로 손꼽혀 타도 시군에서 벤치마킹하러 오는 곳으로 명성을 얻게됐다.

지역민과 함께 하는
농업기술센터 역할 찾기

요즘 김정실 팀장의 발걸음이 잦았던 또 한 곳이 홍천의 재래시장이다. 김 팀장이 홍천에 와서만 맛볼 수 있는 향토음식인 홍총떡 브랜드를 직접 개발해 관광상품화에 나섰기 때문이다.
생 메밀을 직접 갈아 만든 홍총떡은 기존 메밀총떡에 매운맛, 순한맛, 나물맛의 3가지 맛으로 다양성을 더했고, 포장재를 개발해 상표등록을 마쳤다. 홍총떡은 위생적이고 고급스럽게 메밀총떡의 품격을 높여 홍천의 중앙시장과 재래시장 2군데 17개소의 시장상인 통합 브랜드로 탄생했다.
김 팀장이 주도한 홍총떡 브랜드 개발사업은 농업기술센터가 농업인뿐만 아니라 시장 등 지역의 경제활성화를 꾀한다는 면에서 농업기술센터의 역할을 일반 주민들에게도 알리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홍총떡 개발 이전에도 홍천의 지역특산물인 찰옥수수를 이용한 찰옥수수비빔밥과 찰옥수수고추장 소스를 개발 홍천 군내 식당에 보급하며 매출증대에 일조한 경험이 김 팀장에게 축적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김정실 팀장은 개인적으로도 자기개발에도 열심이어서 공직생활 30여년 동안 지도사업에 도움되는 자격증을 취득하며 교육과 봉사를 계속하고 있다. 특히 원예치료사 2급자격증으로는 홀몸 어르신과 노인전문요양시설 어르신에게 원예치료봉사를 꾸준히 해오며 보람을 키워나가고도 있다.
“마음의 문을 열고 어르신들과 함께 어울리는 저 자신도 무척 행복하답니다”
어르신들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김정실 팀장이 지역의 주민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으며 성과를 보이고 있는 가장 큰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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