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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농촌을 살리는 길정기환 한국농촌발전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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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9.16  10: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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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기환 한국농촌발전연구원 원장

"농촌 여성들은 농촌 문화의 뿌리와
그 가치를 되찾는 한국문화의 중흥에
앞장서야 한다."

얼마 전 미국인 교수 임마뉴엘 페스트라이쉬가 저술한 책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이란 책을 읽었다. 그는 이 책에서 한국인은 세계적으로 우수한 문화와 정신적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한국인들은 이러한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국인이 지니고 있는 우수한 문화가 세계를 이끌어 갈 정신적 가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필자도 이와 같은 지적에 전적으로 동감하면서 한국의 우수한 문화와 정신적 가치가 온전히 보존되어 있는 곳이 농촌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한다. 우리 몸속에 잠재되어 있는 문화와 정신적 가치는 오랜 역사 속에서 형성되어 온 농경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화 과정에서 우리는 서구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이 마치 근대화의 지름길인 양 우리 문화를 경시했다. 그런데 지금 세계인들은 한국의 문화에 열광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국 드라마, 한국 노래, 더 나아가 협동과 자조정신을 바탕으로 한국의 경제발전을 이끌어 온 새마을운동, 한국인의 예절과 근면한 근로정신...등등.
세계의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필자는 왜 이들이 한국의 드라마에 열광하는가를 물었다. 그 대답은 대체적으로 한국 드라마가 가족을 중시하는 문화, 마을을 중심으로 협동하는 공동체 정신, 노인을 공경하는 장유유서의 질서, 아무리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학업을 중시하고 자신과 가족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한국인들의 정신적 가치를 주제로 하기 때문에 그들의 자녀 교육과 가정 관리에 교훈이 된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너무 경시하고 외국의 문화를 흉내 내기에 급급한 것은 아닐까? 한국인들이 사기그릇이라고 천시 했던 도자기를 외국인들이 거금을 주고 사들이는 것을 보고 고려청자와 이조백자가 세계적으로 우수한 예술품이라는 것을 배웠다. 한국은 새마을운동을 마치 헌신짝 버리듯이 던져 버렸는데, 많은 개발도상국가는 새마을운동을 배워 자기 나라에서 빈곤을 해소하고 농촌발전을 이룩하기를 바라고 있는데서 새마을운동의 우수성을 알게 되었다.
한국이 1960년대의 세계 최빈국에서 불과 40년만에 선진국으로 발돋움한 것은 우리의 노력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우수한 전통문화의 토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제 우리 농촌 여성들은 우리 농촌에 살아 숨 쉬는 농촌 문화의 뿌리와 그 가치를 되찾는 한국문화의 중흥에 앞장서 주기를 바라면서 다음과 같은 행동 강령을 권유한다.
첫째, 마을 공동체를 살리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 한국인들에게 마을은 정신적 고향이자 삶의 가치를 창출해 온 용광로와 같은 곳이다. 마을 공동체가 무너지면 한국인의 정신도 살아남기 어렵다. 마을 공동체 속에서 새마을운동도 되살아 나게 해야 하고, 사회적 갈등도 풀어야 한다.
둘째, 한국인의 건강한 먹거리를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만드는 일에 농촌 여성이 앞장서야 한다. 한국인의 농촌 밥상을 명품 브랜드로 만들어 세계인의 건강을 지켜주고 미각을 돋우는 우수한 식문화로 승화시켜야 한다.
셋째, 건강한 생활문화를 가꾸는 일에 나서야 한다. 농촌생활과 자연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 우리 마을의 자연환경을 가꾸고 그 속에서 건강하게 살아가는 나 자신을 가꾸고, 생명의 원천인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며 이웃과 어울려 살아가는 참된 삶의 가치를 생활문화로 창출하는데 앞장서야 한다.
요즈음 유행하는 농업 농촌의 6차 산업도 이와 같은 농촌의 건강한 문화적 뿌리와 정체성이 없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장관이나 청장이 바뀔 때마다 바뀌는 정치적 구호에 앞서서 우리 농촌 여성들이 농촌문화 창달에 앞장 서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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