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여성 문화를 만나다 - 청원군 장구춤 동아리

▲ 청원군 농업인단체 한마음대회서 멋진 장구춤 공연을 선보인 ‘장구춤 동아리’ 회원들.
농업과 전통문화 사랑한 주부 14명… 장구춤 동아리 결성
주 2~3회 2시간씩 연습, 무대에서 공연하며 삶의 활력 얻어

편안하게 흥을 돋우는 장구 장단에 맞춰 14명의 주부들이 섬세하며 우아한 움직임으로 춤사위를 선보인다. 무용 전공자들이 아닌 취미로 배우는 아마추어지만 진지하고 열성적인 모습이 금세 눈길을 사로잡는다. 장구춤을 배운지 채 1년이 되지 않았지만 열정만큼 프로 못지않은 이들은 바로 청원군농업기술센터 장구춤 동아리 회원들이다.

충북 청원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농촌여성을 대상으로 생활문화교육 장구춤 반을 약 2개월여에 걸쳐 운영했다. 청원군내 농촌여성을 비롯해 도시주부 등 약 22명이 참여했으며, 교육수료 후에는 장구춤에 매료된 회원 14명이 뜻을 모아 ‘장구춤 동아리’를 결성하게 됐다.
장구춤 교육 강사인 한해진 씨는 “청원군농업기술센터의 지원으로 농촌여성과 도시주부들을 대상으로 장구춤 반을 운영하게 되었다.”며, “주 2~3회에 걸쳐 하루 2시간씩 교육장에서 장구춤을 배우며, 실력을 쌓아온 회원들은 이제 무대에도 오를 정도로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말한다.
장구춤 동아리 회원들의 연령대는 3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실제로 이들이 무대에 서면 나이를 짐작하는 관객들은 거의 없다고 한다. 예쁘게 분장하고 사뿐사뿐 움직이는 이들을 보면 나이를 가늠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회원 김진숙(39) 씨는 “농촌에서 문화생활을 접하기 힘든데 농업기술센터에서 장구춤 반을 운영하게 되어 참가하게 되었다.”며, “장구춤을 배우며, 취미생활도 즐기고 건강도 챙길 수 있어 너무나 행복하다.”고 말한다.
건강을 지키는 운동으로 또 삶에 활력을 주는 취미생활로 삶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는 이들의 장구춤 사랑은 대단했다.


여화자(55) 씨 역시 “처음 시작이 어려워서 그렇지 운동 삼아 시작해보면 얼마나 좋은지 알게 된다.”며, “배운 만큼 멋지게 공연을 선보일 때면 참 행복하고 삶의 활력과 기쁨을 느낀다.”고 밝혔다. 열정만큼이나 실력도 많이 향상된 회원들은 이제 청원군내 행사에 초청되어 멋진 공연을 뽐내고 있다.
장구춤 동아리 이재숙(56) 회장은 “초청해주는 곳이라면 어디든 멋진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연말에는 재능 나눔 봉사활동도 실시할 계획임을 밝혔다. 더불어 장구춤 보급을 위해 회원 수 확대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 말했다.
‘장구춤’이라는 매개체로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모두 친구가 되었다는 회원들은 아름다운 춤사위만큼이나 생활도 아름답게 꾸려가며 많은 이들과 전통 춤을 나누고 싶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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