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여성신문 기획특집 - 역량개발 UP, 농업·농촌도 쑥쑥!

▲ 감전문지도연구회원들이 지난달 26일 전남 화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과제교육에 참석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농촌진흥청 교육훈련사업 우수사례 ⑤전문지도연구회 활동Ⅰ(감전문지도연구회)

토론문화 정착…SNS 적극 활용해 정보공유
농사짓는 회원들 대다수…배우며 기술 지도

전국 농촌지도공무원의 전문능력 향상을 위한 자율활동을 목적으로 지난 1996년 결성된 전문지도연구회. 현재 49개 단위연구회 2천249명의 회원들은 개개인의 전문능력 개발을 통한 농촌지도사업 발전을 위해 과제교육, 전문가 특강, 영농현장 컨설팅 등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49개 단위연구회 중 매년 연말 열리는 평가회에서 2년 연속 우수 연구회로 뽑힌 감전문지도연구회(회장 신현상·55/진주시농업기술센터)의 활동상을 신현상 회장으로부터 들어본다.

농민들이 믿고 찾는 감연구회원

▲ 감전문지도연구회 신현상 회장.
“감전문지도연구회는 지난 1996년 전문지도연구회가 처음 결성될 당시부터 시작된 원년 연구회입니다. 2002년 단감연구회에 떫은 감을 포함해 감연구회로 통합하게 됐죠. 현재 회원 수는 37명이고요.”
감전문지도연구회 원년멤버로서 농업기술센터에서 17년간 과수업무를 담당하다가 지금은 농기계업무를 맡고 있지만 아직도 감연구회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는 신현상 회장의 말이다.
“지역에서는 저처럼 담당업무가 바뀌어도 지속적으로 감연구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지도사들이 많습니다. 업무가 바뀌었어도 농민들이 계속 그들을 찾기 때문이죠. 이 같은 현상이 지방농촌진흥기관의 맹점이기는 하지만요. 그래도 그간 쌓은 노하우를 활용하는 것이 회원 개인이나 감 재배농가들을 위해서도 도움이 되지 않겠어요?”
신현상 회장은 지난 2년 연속 감연구회가 우수 연구회로 선정된 것은 무엇보다 회원들의 학습열기가 원동력이었다고 힘줘 말한다. 여타 연구회와 마찬가지로 정기적인 과제교육을 통해 회원간 정보를 교류하지만, 과제교육을 마치고 별도의 여가시간에도 진지한 토론의 장을 펼치고 있다고 신 회장은 말한다.
“과제교육으로 모인 회원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장을 펼칩니다. 회원 각 지역의 작황, 병충해 발생상황이나 돌발병해충 방제 등등의 얘기를 나누며 정보를 공유하고 다른 회원의 노하우를 배우기도 하죠. 과제교육이 없는 평상시에도 SNS를 활용해 대농민 지도과정에서 벌어지는 애로사항들을 해결하기도 하고요. 어떤 회원은 본인이 개발한 염지가위를 회원들에게 나눠주며 전국 영농현장의 반응을 모니터링 하기도 하죠.”

“지도사라면 1인1주특기 가져야죠”
신현상 회장은 농촌지도사라면 전문지도연구회에 반드시 가입해 개인의 전문능력을 배양해야 한다고 말한다.
연구하고 공부하는 분위기가 자리잡힌 감연구회 회원들은 반 농사꾼이나 마찬가지다. 신 회장도 마찬가지지만 대다수 회원들이 직접 농사를 지으며 직접 연구하고 기술을 접목해보며 전문능력을 키워가고 있다. 이 같은 연구과정을 통해 회원 8명이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신 회장도 ‘산청 고종시의 유전자적 특성’이란 논문으로 경남과학기술대 석사학위를 받았다.
또한 회원 전원이 기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기술사 자격 취득자도 4명이나 된다고 신 회장은 자랑한다. 농사짓고, 농민 지도하면서, 그리고 개인적인 연구활동과 회원간 정보 공유, 자격증 취득 등을 통해 감전문지도연구회 회원들은 전문가로 조련되고 있다는 것이다.
감연구회원인 함안군농업기술센터 강호주(33) 지도사는 “지역 특색이 있는 품목 연구회를 찾다가 감전문지도연구회에 6년 전 가입했습니다. 공무원 특성상 순환보직으로 전문능력을 배양하기 어려운데 전문지도연구회를 통해 능력을 키우고 인적 네트워크도 구축할 수 있어 좋습니다. 회원들간 정보교류도 활발해 지역에서 농민들 상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죠.”

신현상 회장은 개개인의 지식이 최고가 아니라 백지 한 장 차이여서 서로 공유하자고 강조한다. 과제교육 시 농가 현장컨설팅을 추진하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라고. “현장에서 농민과 질의응답을 하며 신규회원들은 고참 회원들의 노하우를 배우게 됩니다. 감전문지도연구회의 이 같은 학구열이 감 재배농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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