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 홍사덕 화성송산농협조합장

▲ 화성시 송산면 황학규 씨의 해명농원에서 포도 작황을 살펴보고 있는 홍사덕 조합장.

맛좋은 송산포도의 비결은 송산농협의 지속적 기술지도와 교육의 힘
송산포도축제, 올해는 ‘2013 화성포도축제’ 옷 입어

화성 송산농협 주최로 해마다 포도수확 절정기에 개최돼 송산포도의 명성과 우수성을 알려온 화성송산포도 축제가 올해는 규모를 키운 화성포도축제의 일환으로 열린다. 해마다 송산포도축제가 열리던 장소인 송산농협 앞의 사강농산물판매장 일대는 화성시가 주최하는 2013 화성포도축제 중의 보조 축제장소로 지정돼 8월 31일과 9월 1일 양일간 축제를 열게 됐다.
2013 화성포도축제의 본행사장은 궁평항이며, 송산농협 앞과 마도재래시장, 모두 3곳에서 화성포도축제가 열리는 셈이다. 화성포도축제를 앞두고 송산농협조합원의 질 좋은 포도수확독려에 나선 홍사덕 조합장을 만났다.

매년 열리던 송산포도축제가 올해 어떻게 달라지나?
2013 화성포도 축제로 옷을 갈아입는다. 송산농협 앞은 화성포도축제의 보조행사장으로 행사가 진행되지만, 축제를 계기로 송산지역의 1200포도재배농가가 단합해 질 좋은 포도생산을 다짐하고 노고를 달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또 송산포도를 사랑하는 고객, 모처럼 고향마을을 찾은 귀향인과 함께 송산포도의 명성과 신뢰를 한층 다져나가는 계기로 삼는 것은 변함이 없다.

송산포도의 맛과 명성의 비결은?
송산의 지역적 특성인 서해안의 해풍과 점질토양의 기후 등의 탓도 있지만 송산농협의 노력도 간과할 수 없다. 고품질의 포도생산을 위한 지속적 교육을 철저히 하고 있다. 교육으로 포도농가들은 맛과 향이 좋은 포도생산을 위한 기술 습득은 물론이거니와 송산포도에 대한 자부심을 지키려는 의지까지 갖게 된다. 이밖에도 송산포도는 오염되지 않은 지하수로 점적관수시설을 설치해 인위적 수분조절을 하고, 전 지역의 포도송이에 특수종이로 봉지를 씌워서 저농약 포도를 생산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송산포도의 명성은 얼마 전 제2서해안 고속도로에 휴게소 명칭을 송산포도휴게소로 바꿔놓았다. 큰 자부심을 느낀다.

올해 포도 작황은 어떤가?
49일 동안의 긴 장마로 포도 익는 시기가 늦어졌다. 이에 앞서 3월의 냉해로 개화도 늦었지만 철저한 품질관리 교육으로 평년작을 기대하고 있다. 수확기에 햇볕이 좋은 게 다행스럽다. 송산포도는 품질과 맛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다른 지역의 포도보다 가격이 다소 높게 형성돼 있으며 비가림 시설로 재배한 송산포도의 경우 5kg 한 상자에 3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송산지역은 전체 1400농가 중 1200농가가 150만 상자, 약 13,600톤의 포도를 생산하고 있으며, 하우스, 비가림, 노지포도 등이 번갈아 생산돼 포도의 생산시기가 긴 것도 장점이다.

한편 홍사덕 조합장은 2009년 부임 이래 차별화된 재배기술과 연구개발로 지역 특산품인 포도의 브랜드화를 끊임없이 추진하며 도시 농협과의 교류로 판촉활동을 벌여왔다. 또한 1사1촌 자매결연사업도 더욱 활성화시켜 도시와 농촌이 함께 발전하는 본보기를 보였다. 이런 이유로 송산농협은 지난 1월 ‘제7회 도농교류 농촌사랑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지난해 12월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로부터 ‘1사 1촌상’ 수상하기도 했다.
 

■  홍사덕 송산농협 조합장이 알려주는
   ‘탱글탱글 맛좋은 포도’ 고르기

줄기가 파랗고 알맹이가 터질 듯 탄력 있는 것을 골라야 한다. 포도송이는 제일 위쪽이 달며 아래쪽으로 갈수록 신맛이 강하기 때문에 먹어 보고 구입할 때는 맨 아래쪽을 먹어보고 달면 송이 전체가 달다고 생각하면 된다.
특히 흑포도 등은 알맹이 표면에 가루를 뿌린 것처럼 하얀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농약이 아니라 포도의 당분이 껍질로 새어나와 굳은 것이다. 하얀가루 뿌린 것처럼 보이는 쪽이 달며,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아 싱싱하다는 증거이므로 물에 가볍게 씻어내어서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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