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구나! 전통식품 ④전통식품 계승 발전

5천년 이어온 한국의 맛과 정성을 지키는 각계 각층의 노력

향토음식 발굴과 보급 확산에 앞장서며 전통식품 뿌리 살리는 지역 여성의 힘
전통식품의 미래 성장동력인 전통식품 전문가 양성
전통식품 홍보의 선봉장으로 나선 대한민국식품명인

전통식품은 역사적 문화적 가치부터 상품성까지 부족함이 없는 가장 강력한 세계화의 아이템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정작 등잔 밑이 어둡다고 우리 식탁에서의 자리는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하지만 정부와 각 지자체, 학계의 노력으로 전통식품 계승과 보전을 향한 노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각 지자체마다 향토음식연구회, 음식사랑회 등의 이름으로 활동을 하며 전통음식에 대한 교육과 실습으로 우리 전통의 맥을 지키는데 앞장서고 있는 여성들이 있다. 이들은 전통음식의 지킴이 역할은 물론이거니와 거기에 손맛을 보태 가공한 전통식품 생산의 주인공으로 직접 나서기도 한다.

 

 전문강사 배출하며 전통식품의 보급 확대
‘경기향토음식 소믈리에’와 ‘강릉전통음식학교’

경기도의 경우에 경기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경기도농업기술원의 향토음식 교육인‘경기 향토음식 소믈리에’ 과정은 경기향토음식 솜씨보유자를 대상으로 향토음식개론부터 전통주류, 저장음식, 약선음식, 한식디저트 등의 전문교육이 이뤄지고 있어 각광을 받고 있다. 이들은 교육 이수 후에는 전문강사로 향토음식 보급을 비롯 전통식품전도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전통식품의 뿌리를 퍼지게 하는 과정이다. 향토음식의 보급은 결국 건강한 식생활을 유도하며 농가의 새 소득원 창출로 이어진다.”는 게 조금순 경기도농업기술원 생활자원팀장의 말이다.
또한 강릉시의 경우엔 강원도에서는 유일하게 강릉시농업기술센터 내에 ‘강릉전통음식학교를 운영하며 지역 향토음식의 체계적 발굴과 보급에 나서고 있다. 2018평창올림픽을 대비해 강릉의 역사와 문화까지 담은 전통식품의 세계화를 염두에 둔 초석이어서 뜻깊다.

 

향토음식 산업화, 새로운 전통가공식품 개발 나서
강화군농업기술센터 ‘농가의 부엌’

또한 지역의 향토음식을 자원화, 현대화시키며 전통식품의 개발에 나서고 있는 모범적 사례도 있다. 강화군의 경우 강화군농업기술센터 내에 ‘농가의 부엌’이라 이름 붙여진 농산물가공기술관을 2012년 준공했다. 이곳에서는 지역의 여성들에게 전통식품, 특히 발효음식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고 간편한 가공기술도 보급하고 있다. 농가전통식품을 발굴, 전통식품 사업 도전할 수 있는 인큐베이터 교육과 장소를 제공해 타 지역의 벤치마킹 사례가 되고 있다. 현재 농가의 부엌에서는 순무레몬 효소 등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17개 품목을 기술이전했으며 쌀누룩퓨전된장과 도라지 식초, 냄새 없는 청국장 등의 전통식품을 생산하는 일곱농가의 창업을 돕는 성과도 올렸다. 이처럼 지역여성이 이용할 수 있는 농산물 종합가공시설은 현재 전국 16개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있으며, 2017년까지 48개소 조성을 목표로 확대돼 지역 여성들의 소가공사업과 일자리 창출에 나서게 된다.

역량있는 전문인력 양성
한경대학교 전통식품마이스터 과정

전통식품 산업 육성에 대한 절대 인력의 부족한 시점에 전통식품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일찌감치 점찍고 육성에 나서고 있는 곳이 있다.
국립한경대학교는 2010년부터 ‘전통식품 마이스터 교육과정’을 개설해 운영하며 전통식품의 무궁한 가치를 선점해 나가고 있다. 이 과정은 전통식품의 과학화·산업화·글로벌화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을 교육목표로 설정하고 전문가, 학자, 기술사 및 식품명인이 함께 참여하고 있어 전통식품에 거는 기대치를 향상시켜 주고 있다.
특히 장류, 김치 및 절임류, 떡, 한과와 같은 전통식품의 가공 및 저장기술, 제품의 안전성, 품질의 안정화, 생산성 향상 기법 등 식품의 고유한 맛과 특성을 살리는 실질적인 교육을 실시하며 역량있는 전문 인력 양성을 하고 있다. 현재 3기가 운영 중에 있으며, 수강생 대부분은 기존의 자영업을 개편하거나 관련 분야에 취업 혹은 창업을 통해 향후 전통식품의 보급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경우다.
조규성 한경대학교 전통식품글로벌센터장은 “전통식품의 교육과 연구는 물론 향후에는 전통식문화 체험 및 식습관 개선 프로그램, 향토 건강 먹거리와 연계된 콘텐츠 개발을 통해 전통식품과 한식을 우리의 고유한 식문화와 함께 보급할 수 있는 교두보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궁극적 목표를 밝혔다.

 전통식품 홍보대사
식품명인

전통식품의 맥을 이어온 한 축으로 식품명인들도 빼놓을 수 없다. 식품명인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하는 관련분야의 최고 기능자로서 국내 식품산업 종사자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다. 1994년부터 전통식품명인으로 시작되어 2008년부터는 일반 식품명인까지 포함해 운영하고 있는데 전통식품 홍보에 있어 선봉장 역할을 하며 우리의 맛과 멋을 알리며 전통식품의 식품산업화에 역할을 하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각 지역의 뿌리에서 부터 지역의 향토음식을 보전하며 각 지역의 다양한 식품들을 소비자에게 보급하려는 노력에, 각 지자체와 정부 정책의 지원이 보태지고, 또한 미래 전통식품산업을 이끌 동력들에 대한 투자가 있기에 우리 전통식품의 계승과 발전의 전망은 한줄기 환한 빛이 보인다는 게 전통식품을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한결 같은 주장이다.
 

■ 윤명희 의원(새누리당,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창조경제의 블루오션인 ‘전통식품’

음식은 한 나라의 얼굴이고 이미지라고 하며, 선진국일수록 그 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이 있고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한식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저 우리 민족만이 즐기는 음식이었지만 이제는 해외 어디를 가더라도 우리 한식을 찾아보기가 그리 어렵지 않을 만큼 이제 한식은 대한민국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그러기에 전통식품도 역시 대한민국 창조경제를 이끌어갈 수 있는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현재 정부가 지정한 여러 식품명인과 그 제품들이 아직 인지도가 높지 않고 제품의 판로가 다양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다.
질좋은 전통식품의 소비활성화를 위해선 먼저 품질좋은 전통식품의 생산이 중요하겠지만, 소비자에게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중요하다. 시대의 트렌드변화에 맞춰 전통식품도 소포장화 하고, 판매처의 다양화를 모색하기 위한 마케팅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통의 색깔에 현대적인 감각을 입혀 대중적인 브랜드화를 꾀하는 것도 고민해야 한다.
정부과 국회의 노력 외에도 전통식품업계 종사자와 업체의 각성과 노력이 어우러졌을 때 전통식품산업 활성화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민족과 유구한 세월을 함께 해온 전통식품이 대한민국의 신 성장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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