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다문화특별기획 - 해피투게더 조윤선 여성가족부장관 동행취재 / ‘다문화 MOM’에게 듣는다

▲ 조윤선 장관이 용산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아기놀이 휴게실에서 필리핀 이주여성과 그의 딸인 다문화아동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지난 8일 조윤선 여성가족부장관이 ‘여성·청소년·가족 행복 100발자국’ 현장 행보 중 마흔 다섯 번째 발자국으로 용산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황혜신)와 건강가정지원센터(센터장 도은숙)를 방문 다문화아동과 다문화엄마와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다문화현장 종사자와 다문화엄마들의 다양한 이야기와 애로사항이 나왔다.
그저 수줍기만 한지 묻는 이야기에 고개만 끄덕이는 아이들의 모습이 천진했다.
이 자리에서 다문화 여성들은 “한국에서 취업하기가 너무 어려워 그간 갈고 닦은 능력을 발휘할 기회와 터전이 부족해 아쉽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능력 있어도 취업은...
조 장관은 이 자리에서 “다문화가정은 안정적인 초기정착이 가장 중요하다. 그분들이 한국사회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그들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급선무”라며 “우리나라에서 급증하고 있는 다문화가족이 지금까지 비교적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현장관계자들의 열정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격려했다. 조 장관은 결혼이주여성이 다문화전문강사로 활동하며 일반 어린이들과 다문화가족 자녀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다문화이해교육 수업 현장을 참관하며 인도출신 잔브이(41), 중국출신 최옥림(35) ·쟈신신(27) 씨 등으로부터 다문화엄마들의 고충을 들었다. 이들의 한결같은 고충은 한국사회에서 취업의 어려움이었다. 잔브이 씨는 “모국에서 아무리 학력이 높고 전문적인 기술을 갖추고 왔어도 취업으로 사회에 진출하기가 너무 어렵다.”고 말했다.

▲ 조윤선 여성가족부장관과 다문화 MOM들 (왼쪽부터)조윤선장관이 잔브이, 최옥림, 쟈신신 씨 등 다문화엄마들의 고충을 듣고 있다.
강사로 다문화이해개선에 일조
최옥림씨와 쟈신신 씨는 센터에 취업을 의뢰하러 왔다가 센터가 제공한 다문화강사 양성과정을 수료하고 다문화강사로 일할 기회를 잡게 된 경우.
황혜신 센터장은 “이분들은 관내 학교 학생들에게 다문화인식 개선 강의를 하고 있다.”며 “학생들은 외국에서 온 아줌마들도 특별할 것 없는 우리 엄마와 똑같은 ‘한국아줌마’라는 인식을 하게 된다. 어린학생들에게 이런 인식개선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옥림 씨도 같은 이야기를 했다. “초등학교 학생들은 다문화여성이 강사로 올라오면 처음에는 좀 거리감을 느끼다가도 중국에서 제가 살아온 것과 한국으로 시집와 정착하게 된 이야기, 여기서 아이를 키우며 사는 이야기를 하면 처음에는 좀 거리감을 가지다가도 이내 다문화가 별것 아니구나! 그냥 우리 엄마 아빠 말씀과 똑 같구나..하는 수용의 태도를 보이더라.”고 말했다.
쟈신신 씨도 “다문화이해 증진에는 다문화여성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보다 더 큰 효과가 없는 것 같다.”며 “강사로서 활동할 공간과 시간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다문화이해교육에 대해 "결혼이주여성의 사회·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우리 아이들이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며 다양성의 아름다움을 배울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 이라고 평가하며 “좀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정부 센터 결혼이주여성들이 함께 노력해 보자”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어 용산구 건강가족지원센터를 방문해 가족상담 및 가족교육서비스, 아이돌봄 지원사업 현장을 둘러보며 “현장사회의 다양한 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족의 돌봄기능과 지역사회 맞춤형 가족지원서비스를 실시하는 건강가정지원센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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