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다문화특별기획 - 해피투게더 조윤선 여성가족부장관 동행취재 / ‘다문화 MOM’에게 듣는다
지난 8일 조윤선 여성가족부장관이 ‘여성·청소년·가족 행복 100발자국’ 현장 행보 중 마흔 다섯 번째 발자국으로 용산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황혜신)와 건강가정지원센터(센터장 도은숙)를 방문 다문화아동과 다문화엄마와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다문화현장 종사자와 다문화엄마들의 다양한 이야기와 애로사항이 나왔다.
그저 수줍기만 한지 묻는 이야기에 고개만 끄덕이는 아이들의 모습이 천진했다.
이 자리에서 다문화 여성들은 “한국에서 취업하기가 너무 어려워 그간 갈고 닦은 능력을 발휘할 기회와 터전이 부족해 아쉽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능력 있어도 취업은...
조 장관은 이 자리에서 “다문화가정은 안정적인 초기정착이 가장 중요하다. 그분들이 한국사회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그들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급선무”라며 “우리나라에서 급증하고 있는 다문화가족이 지금까지 비교적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현장관계자들의 열정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격려했다. 조 장관은 결혼이주여성이 다문화전문강사로 활동하며 일반 어린이들과 다문화가족 자녀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다문화이해교육 수업 현장을 참관하며 인도출신 잔브이(41), 중국출신 최옥림(35) ·쟈신신(27) 씨 등으로부터 다문화엄마들의 고충을 들었다. 이들의 한결같은 고충은 한국사회에서 취업의 어려움이었다. 잔브이 씨는 “모국에서 아무리 학력이 높고 전문적인 기술을 갖추고 왔어도 취업으로 사회에 진출하기가 너무 어렵다.”고 말했다.
최옥림씨와 쟈신신 씨는 센터에 취업을 의뢰하러 왔다가 센터가 제공한 다문화강사 양성과정을 수료하고 다문화강사로 일할 기회를 잡게 된 경우.
황혜신 센터장은 “이분들은 관내 학교 학생들에게 다문화인식 개선 강의를 하고 있다.”며 “학생들은 외국에서 온 아줌마들도 특별할 것 없는 우리 엄마와 똑같은 ‘한국아줌마’라는 인식을 하게 된다. 어린학생들에게 이런 인식개선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옥림 씨도 같은 이야기를 했다. “초등학교 학생들은 다문화여성이 강사로 올라오면 처음에는 좀 거리감을 느끼다가도 중국에서 제가 살아온 것과 한국으로 시집와 정착하게 된 이야기, 여기서 아이를 키우며 사는 이야기를 하면 처음에는 좀 거리감을 가지다가도 이내 다문화가 별것 아니구나! 그냥 우리 엄마 아빠 말씀과 똑 같구나..하는 수용의 태도를 보이더라.”고 말했다.
쟈신신 씨도 “다문화이해 증진에는 다문화여성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보다 더 큰 효과가 없는 것 같다.”며 “강사로서 활동할 공간과 시간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다문화이해교육에 대해 "결혼이주여성의 사회·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우리 아이들이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며 다양성의 아름다움을 배울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 이라고 평가하며 “좀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정부 센터 결혼이주여성들이 함께 노력해 보자”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어 용산구 건강가족지원센터를 방문해 가족상담 및 가족교육서비스, 아이돌봄 지원사업 현장을 둘러보며 “현장사회의 다양한 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족의 돌봄기능과 지역사회 맞춤형 가족지원서비스를 실시하는 건강가정지원센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