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농촌여성신문 공동기획 - 차세대 농업R&D 연구현장을 가다

▲ 자체개발한 온실가스 배출량 자동 산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는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기후변화생태과 김건엽 연구사.

③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기후변화생태과

내년부터 세계최초로 배출량 자동산출 프로그램 웹서비스

지구온난화 규제와 방지를 위한 교토의정서에서 선진국들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수준으로 감축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7위(2010년 기준)인 우리나라도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전망치 대비 30%의 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산업별로 감축할당을 정했다. 농업부문도 7.1%에 해당하는 54만8천CO2톤의 감축의무를 부여받았다.
정확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측정장치, 배출량 산정프로그램 등 신뢰도 높은 데이터 산출을 위한 기술이 중요한데, 국내에서 이에 대한 원천기술을 구축하고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기후변화생태과다.

국내최고의 온실가스 측정기술 보유
농촌진흥청에서 1990년 중반 처음 온실가스 연구를 시작할 당시에는 온실가스 포집과 측정방법이 서툴렀다. 작물재배지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효과적으로 아산화질소를 포집할 수 있는 자동포집기술 개발이 절실했고, 마침내 선진국 수준으로 메탄과 아산화질소 등을 자동 포집·측정하는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이 장치는 가스 포집과 동시에 실시간으로 가스 농도를 측정기에 직접 공급해 분석이 가능하다.
이 장치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농업분야의 총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출, 1997년부터 유엔기후변화사무국에 보고서를 제출하고 있으며, 2010년부터는 매년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에 우리나라 경종·축산분야 온실가스 총배출량을 산정해 보고하고 있다.
이 업무를 맡고 있는 농업과학원 기후변화생태과 김건엽 연구사는 “그 동안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을 수동으로 계산하던 것을 좀 더 편리하고 쉽게 계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했다”면서 “처음에 엑셀프로그램으로 수치 계산을 계속해서 보강해 작물 재배면적, 비료사용량, 가축두수 등 통계자료 입력으로 배출량이 계산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사는 “앞으로 국가온실가스 배출량뿐만 아니라 지자체 온실가스 관리에도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배출량 산정등급,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
김 연구사는 지난해부터 세계최초로 작물·축산·산림·식품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 자동 산정 프로그램 웹서비스 개발에 나서 올해 안에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서비스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별로 상호 다른 권한을 부여해 맞춤형 웹포털 이 서비스를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보고서 작성이 가능해져 국가·지자체의 온실가스 통계 관리를 통한 효율적인 정책시행과 기후변화협약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 같은 온실가스 종합정보관리시스템은 국내 최초이자 호주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기술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농진청이 국가고유의 온실가스 배출계수를 개발함에 따라 선진국 수준으로 배출량 산정등급이 향상됐으며, 농업분야 온실가스 감축기술 실용화로 2020년 경종분야 54만8천CO2톤 감축할당 목표가 달성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농업부문 탄소성적표시제, 저탄소 농산물 인증제 도입 기반을 구축됨으로써 농업분야 탄소상품 개발과 거래 활성화로 농가수익 창출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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