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란 6~7월 여름에 걸쳐 동아시아의 습한 공기가 전선을 형성하여 남북으로 오르내리면서 많은 비를 내리는 현상을 말한다. 지금 남부지역은 30℃가 넘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가 하면 서울을 비롯한 경기, 강원지역은 폭우로 물난리를 겪고 있다.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태풍도 우려되는 계절이다. 매년 30여개의 크고 작은 태풍이 발생하지만 태풍의 방향에 따라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일반적으로 중심최대풍속이 17m/s이상인 열대성 저기압을 모두 태풍(Typhoon)이라 부른다. 지역에 따라 이름도 달라 북서태평양에서는 태풍(Typhoon), 북중미에서는 허리케인(hurricane), 인도양에서는 사이클론(cyclone)이라 부른다. 태풍이 발생하려면 열대의 해수면 온도가 보통 27℃이상이어야 한다. 계절별로는 7~10월 사이에 많이 발생한다.
적도부근은 극지방보다 태양열을 많이 받기 때문에 열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태풍이 발생하는 등 날씨변화가 온다. 이처럼 자연에는 ‘보상의 원리’라는 보이지 않는 원칙이 있어 점점 심해지는 적도와 극지방의 열 불균형을 태풍이 해소해 준다. 태풍은 수많은 재난과 인명피해를 가져 오지만 꼭 불청객만은 아닌 것 같다. ‘태풍이 불면 물고기가 잔치를 한다.’는 말도 있다. 해수면을 뒤집어 놓아 물고기에게 풍부한 먹이감을 제공하기 때문이라 한다. 자연생태계에는 이처럼 적당한 교란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태풍이 가져다 준 풍부한 수자원은 물 부족을 해소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아무리 과학문명이 발달한 시대라 하지만 자연의 질서를 거스릴 수는 없는 법이다. 자연재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재난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항구적인 재난대책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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