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농촌여성신문 공동기획 - 차세대 농업R&D 연구현장을 가다

① 농촌진흥청 농업미생물과

▲ 농촌진흥청 농업미생물과 박경석 연구관이 식물 면역활성기능이 뛰어난 EXTN-1균과 그것으로부터 추출한 합성물질을 들어보이고 있다.
우수 미생물제제 국제시장 선점 기대돼

면역활성 기능의 ‘EXTN-1균’
국내에서 개발된 ‘바실러스 발리스모르티스 EXTN-1’은 면역활성을 기반으로 한 세계최초의 미생물제다. 국립농업과학원과 동부팜한농이 공동으로 상품화한 이 균은 식물의 면역활성을 촉진시키고 역병 등 주요 작물의 병원균에 항균 활성을 나타낸다. 국내 생물농약 중 90% 이상이 바실러스 속 균이고 이 균주 모두 펩타이드 항균 물질을 생산하고 있다.
이 연구를 주도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농업미생물과 박경석(57) 연구관은 세계 최초로 식물 면역 활성기능이 우수한 고활성 유도저항성 ‘바실러스 발리스모르티스 EXTN-1균’으로부터 식물 면역활성을 증강시키는 펩타이드 그룹을 발견해 국내외에 특허를 출원했다.
선발된 면역활성 유도물질은 이미 보고된 펩타이드 물질과는 다르게 분자량이 200 미만의 물질로 대량정제나 합성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130℃의 단순한 열처리로도 활성물질의 대량합성과 활성 펩타이드의 친환경 제조가 가능한 방법을 개발해냈다.

생육촉진·내한성 증진 ‘BS07M균’
박 연구관은 작물의 생육을 촉진시키고 병에 대한 면역력을 높여주면서 추위에도 잘 견디게 하는 친환경 미생물인 ‘바실러스 발리스모르티스 BS07M’이라는 균주를 선발해내기도 했는데, 이 균주를 고추에 처리할 경우 고추 생산량이 10%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BS07M’ 균주는 병원균을 억제하는 강력한 항균물질인 3종의 펩타이드 성분을 생산해 작물의 면역기능을 증가시킴으로써 역병·탄저병·무름병 등 9종의 주요 작물병 발생도 크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균주는 작물의 내한성도 높여주는데, ‘BS07M’를 처리한 오이와 담배의 경우 4℃ 이하의 저온에서 12시간 이상 둬도 각각 95%와 100%의 생존율을 나타내 이상저온에 따른 농작물 피해 예방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경석 연구관은 식물에 면역 활성을 일으키는 환형펩타이드 ‘이투린(Iturins)’도 개발했는데, 이는 고추 역병에 방제효과가 우수하고 면역 활성 방어 유전자를 발현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연구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고활성 면역기능 증강 펩타이드의 생물 검정과 대량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바실러스 근권미생물이 생산하는 펩타이드 활성에 대한 산업화 연구를 촉진시킴으로서 국제특허 출원 후 일본이나 동남아 시장 등에 우리의 우수한 미생물제제 수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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