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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의 여성안전 돌아볼 때오경자 21세기 여성정치연합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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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7.15  11: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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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경자 21세기 여성정치연합 부회장

"우리의 농촌이
우리 사회를 치유할 시범지이다.
문명사회로 가는 지름길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중요한 일이 어디 한 두 가지일까 만은 그 중에서도 안전이라는 문제가 제일 앞서는 가치인 것 같다. 상대적으로 볼 때 성별로는 여성이, 연령층으로는 어린이와 노년층이, 건강상태로는 장애인이 안전에 있어 더 취약한 사람들이다.
이런 점에 착안한 유엔이 올해 여성 문제의 핵심을 여성의 안전으로 정했고 그에 따른 일련의 사업들을 전 세계적으로 심도 있게 진행시키고 있다. 우리나라 이번 여성주간의 주제도 바로 여성의 안전으로 정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안전은 모든 폭력으로 부터의 해방이다. 그런데 여성에게는 성폭력의 검은 그림자가 하나 더 따라 다니며 괴롭힌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친고죄에 묶여 제대로 근절되지 못했다는 분석이 이어졌던 성폭력 등에 대한 친고죄의 폐지라는 역사적 조치가 이루어졌으니 이제 그 결과를 예의 주시해 볼 일이다.
인간사회가 문명사회가 되면 여러 가지 폭력이 없어지고 특히 약자에 대한 폭력은 거의 근절될 것 같았지만 현실은 오히려 반대로 나타나서 당황하게 하고 있다.
정부는 법과 제도를 가지고 이런 비문명적이고 반인권적인 작태를 근절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함은 말할 것도 없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함께 협조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실현될 수 없는 난제이기도 하다.
농촌은 예로부터 가족친화적인 사회이기 때문에 각종 범죄로부터 훨씬 자유스럽고 평화로운 곳이었다. 그러나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사회가 황폐화 되면서 농촌 역시 그 나쁜 영향권에서 아주 자유로울 수 만은 없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치안의 상대적 소외지역이 되기도 쉬운 맹점이 있어서 더 심각한 안전 무방비지대가 되는 요인도 없지 않다고 본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정책의 방향이 이런 사각지대를 잘 보살펴서 각별한 특단의 보호대책이 세워져야 한다고 본다. 한편 자구책으로 농촌의 여성 조직이 그 안전 지킴이가 되어주고 여성의 안전을 해치는 일련의 범죄예방을 위한 첨병이 되어 줌으로써 우리 사회가 스스로 어떻게 안전을 지켜내고 범죄를 예방 할 수 있는지 하는 것을 시범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되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도시 보다 사랑이 넘치는 사회가 아직은 농촌이다. 가족친화적이고 정이 살아 숨 쉬는 곳이 농촌이다. 이런 장점을 살려서 가정폭력이 없고 어린이에 대한 모든 폭력이 사라지고 노년에 대한 폄하가 없는 사회, 그리고 장애인을 함께 보듬고 가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우리 농촌이 만들어져서 도시인의 스승이 되어주면 좋겠다.
농촌의 여성 안전은 방치하면 심각해진다. 취락이 도시보다 밀집도가 낮기 때문에 더 범죄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이다. 치안의 손길이 멀리 있는 맹점도 중요한 요인이다. 당국은 서둘러 농촌의 이런 맹점을 보완해야 하고 농촌은 스스로 자구책을 세워 보호해야 한다.
도시보다 훨씬 도덕적이고 인간다운 삶을 살고 있는 우리의 농촌이 우리 사회를 치유할 시범지이다. 문명사회로 가는 지름길은 우리의 농촌이다. 농촌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귀농의 물결이 너무 거세서 도시가 비어버리는 날이 올지 누가 알랴? 우리는 사람답게 살고 싶은 본능적 욕구를 갖고 있다.
거기에 우리 소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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