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농업 특집 - 미국 캘리포니아 과수·원예농업 현장을 가다③

■ 고속도로변 농산물직판장 휴게소 ‘머세드 과일가게’(Merced Fruit Barn)

현장직거래·택배로 소비자와 거래
별도 휴게 공간 동물농장도 조성

미국에서는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하는 직거래가 발전돼 있다. 미국의 마을인근 길거리에서는 파머스 마켓(Farmers Market)이란 간판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지난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중부의 고속도로 간이휴게소인 머세드 과일가게(Merced Fruit Barn)을 방문한 적이 있다. 캘리포니아 머세드 카운티는 라스베이거스에서 북쪽으로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 가는 140번 고속도로변에 위치한 지역으로 아몬드 등 과수재배 주산지다.
머세드 과일가게는 우리나라의 고속도로 휴게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지역 농특산물만 전문으로 파는 곳인데, 생과일, 건과, 선물박스 등 판매 품목이 다양하다. 이곳에서는 토마토, 옥수수, 채소, 오이, 메론, 딸기, 양파, 호박, 블루베리, 당근, 사과, 오렌지 등 농산물과 지역특산물인 아몬드, 건포도, 건자두 등을 소매로 판매하고 있다.
휴게소 뒤편에는 도시락이나 음료를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도 마련돼 있다. 또한 닭, 오리, 산양 등 다양한 동물을 어린이들이 보고 즐기며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동물농장도 있다.
이 휴게소 농장은 현장에서 소비자에게 농산물을 직거래함은 물론 가정에까지 농산물을 택배로 배송해주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소농그룹의 농산물 유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파머스 마켓과 휴게소 농산물 직거래 시스템을 개발해 농가소득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우리나라도 고속도로가 지나는 군단위에 농산물만 전문으로 판매하는 간이 휴게소를 운영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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