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알고싶다

환경적응력 크고 색상 오래가는 화훼작물
로열티 부담없고 공급이 수출요구량에 미달
전 세계 38개국에 수출되는 수출효자작목

선인장은 아메리카 대륙이 원산지인 사막식물로 고산지대나 해안지역 등에서도 서식하는 환경저항력이 큰 다육식물이다. 다른 식물에 비해 관리가 쉽고 재배공간도 많이 차지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화려한 색상이 오래 유지돼 관상용으로 인기가 높다.
국내 선인장 재배규모는 2011년 기준 69㏊로 이중 64%에 해당하는 44㏊가 경기도에서 재배되고 있다.
접목선인장은 비모란, 산취 등을 삼각주 대목에 접합시켜 상품화한 것인데, 빨간색·노란색 등의 비모란과 산취를 엽록소가 거의 없어 광합성을 할 수 있는 기둥모양의 선인장에 접목해 번식시킨다.
접목에 의한 영양번식은 접목횟수가 증가할수록 바이러스 감염과 조직노화 등으로 접목활착율이 저하되고 생산성이 떨어진다. 신품종을 이용하면 접목활착율이 90% 이상으로 유지돼 생산성이 높아짐에 따라 경기도선인장연구소는 신품종을 지속 육성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접목선인장은 매년 250만 달러 이상이 해외에 판매되는 명실상부한 경기도 수출효자 화훼작목이다. 2012년 11월말 현재 24개국에 260만 달러가 수출됐다. 최근 3년간의 수출대상국은 38개국으로 그중 40% 이상은 세계적인 화훼강국인 네덜란드로 수출된다. 네덜란드로 수출된 선인장은 유럽 전역으로 보급되고 있어 실제 수출국가는 매년 30개국 이상이 되는 셈이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선인장 재배농가들은 토양전염병 때문에 영농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도 선인장이 세계 수출시장을 석권할 수 있게 된 것은 생력트레이라는 재배기술 개발로 지하부 줄기썩음병 예방과 노동력 절감을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수경재배를 통한 토경재배보다 품질이 우수한 접목선인장의 양산이 가능해져 세계최대 수출국이 된 것이다.
최근에는 접목선인장의 뿌리를 제거하고 인공배지를 활용, 화분에 심어 완성형 패키지상품을 개발해 부가가치를 3.2배 향상시켰다. 최근 선인장 전체 수출액의 20%가 완성형 상품으로 수출되고 있어 앞으로 수출액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접목선인장은 순수 국내기술로 재배되므로 다른 화훼작물과 달리 로열티 부담이 없다. 해외바이어의 수출요구량을 전량 공급해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수출전망도 밝은 편이다. 그러나 재배농가들은 임대농지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재배면적을 쉽게 늘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출경쟁국인 중국은 저임금을 바탕으로 저가의 상품을 생산, 우리의 수출시장 잠식을 엿보고 있다. 그래서 수출물량의 안전한 확보와 경쟁력 향상을 위한 생산기반, 품질관리 강화가 절실한 시점이다. 이에 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장연구소는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한 신품종 육성과 재배기술 개발·보급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움말: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장연구소 홍승민 농업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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