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강릉시연합회 박재남 회장

단오제로 하나 되는 강릉,
지역민이 준비하고 어울리는 명실상부한
주민 화합의 축제장 이제는 국민의 놀이터 되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닥치기 전 초여름,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우리의 전통명절이 음력으로 5월 5일인 단오다. 특히 강릉단오제 지난 1967년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고 2006년에는 그 문화적 독창성과 뛰어난 예술성을 인정해 유네스코 “인류구전과 무형유산 걸작”으로 지정될 정도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우리의 전통축제다.

지난 6월 12일 강릉시 남대천 일대의 강릉단오장 행사장에서 만난 박재남 생활개선강릉시연합회장은 투호대회에 회원들과 함께 참가해 즐기고 있었다.
“농사가 바빠 투호 연습을 못했어요. 아무래도 참가에 의미가 있겠죠?” 함박 웃으며 말하는 박 회장은 투호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새벽부터 여름무 심을 밭을 갈고 뛰어 왔단다.
“강릉단오제는 23만 강릉시민이 모두 참가하는 진정한 지역주민의 축제의 장입니다.”
보여주기 위한 행사가 아니라 직접 참가해 즐기는 위주의 프로그램, 게다가 단오제의 전통성을 보존하기 위한 강릉단오제보존회와 시민들의 노력으로 전통을 잘 살린 축제로도 강릉 단오제는 유명하다. 지역민이 자발적으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참여해 즐기는 축제라고 박 회장은 강릉 단오제를 소개한다. 강릉 단오제를 보기 위해 강릉의 시민들은 일 년을 꼬박 기다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강릉단오제는 이미 한달 전에 단오에 쓰일 신주 빗기부터 시작됩니다. 강릉 시민들이 직접 모은 쌀로 만든 신주와 수리취떡 시식을 준비하죠.”
창포에 머리감기, 단오부채 만들기, 수리취떡 만들기, 단오차 체험 등의 기타지역의 단오행사와 비슷하지만 강릉단오제의 백미는 영신행차와 길놀이다. 신을 단오제단으로 모셔가는 행사다. 올해도 지역주민 4만 명이 참가해 장관을 이뤘다. 한해의 무병장수를 비는 각종 굿거리 행사도 현대인에게는 보기 힘든 광경이다. 줄다리기와 투호놀이로 마을간의 화합을 다지며 어린이 씨름 경기, 사물놀이 체험, 그네뛰기 등 다채로운 행사도 즐거움의 연속이다,
“강릉 단오제는 마치 생활개선회 활동과 비슷한 점이 많아요.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루는 축제의 장인 동시에 농사의 피곤함도 잊게 합니다.”
더불어 함께 즐기는 축제인 강릉 단오제가 있어 강릉시민은 물론 전 국민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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