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제군 대흥식당 김효분 대표

견과류 다져 넣은 양념장에 정성까지 듬뿍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상차림

“질경이밥은 곤드레밥과 비슷하지만 더 부드럽고 은은한 향이 입안 가득히 퍼집니다. 질경이란 이름과는 다르죠?”
인제군 남면 빙어마을길의 대흥식당은 강원도 향토음식으로 선정된 질경이밥을 새로운 메뉴로 올해 5월부터 선보이고 있다. 대흥식당은 생활개선인제군연합회 김효분 회장이 직접 운영하고 있는 식당으로 쏘가리와 민물매운탕 맛집으로도 유명하다.
김효분 회장은 인제군농업기술센터의 협조로 평창동계올림픽에 대비한 강원의 맛 세계화에 동참하기 위해 질경이 밥을 메뉴에 추가했다.
“질경이는 생명력이 강한 식물로 알려져 있죠. 짓밟혀도 다시 살아난다 해서 질경이래요. 효능도 역시 거의 만병통치에 가깝지만 갱년기 장애개선과 강장과 혈압안정에도 효과가 있답니다.”
맛있는 질경이밥 개발을 위해, 물 조절 질경이 양 조절 등 다양하게 시도해 보며 주변 친지들에게 질경이밥 시식으로 인심까지 넉넉히 쌓은 김 회장은 “이제 돈 받고 팔만큼 맛있는 질경이밥을 짓는다”며 겸손해 한다.

콜레스테롤 개선에 효과
김 회장은 질경이밥 개발은 김정미 인제군농업기술센터 지도사의 도움이 컸다. 김 지도사는 “농촌진흥청에서 바이오그린21 연구과제였던 생쥐실험결과에 따르면 질경이는 콜레스테롤 개선에도 효과가 있었으며 체내 활성화산소를 없애줘 동맥경화와 지방간을 예방하는 효과도 밝혀졌다”고 효능을 살짝 알려준다.
질경밥은 어떻게 지을까? 먼저 질경이를 살짝 데친 후에 데친 질경이에 굵은 소금과 들기름으로 밑간을 해서 볶아준 다음에 쌀에 켜켜 질경이를 얹어놓고 밥을 고슬고슬 짓는다.
더구나 대흥식당의 질경이밥에는 비법이 하나 더 숨겨져 있다.
“견과류를 잘게 다져서 양념장에 섞었더니 씹히는 맛도 있는 게 재미있네요.”
김 회장은 식당을 찾는 손님 모두에게 가족과 같은 마음을 담아 대접한다. 그래서 대흥식당의 모든 식재료는 김 회장 부부가 손수 재배한 농산물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정성과 건강까지 담았다.
질경이 역시 직접 인제의 맑은 물로 하우스에서 재배한 것들이다. 노지에서 크는 질경이는 질긴 반면에 하우스에서 자란 질경이는 부드럽다.
“시원한 바람과 물이 있는 인제에 오셔서 인제의 대표음식인 질경이밥도 꼭 드셔보세요”
김효분 대표는 인제가 휴가오기 좋은 곳이라는 홍보도 잊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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