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의 모든 것
유채는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이다. 배추, 양배추, 브로콜리 등과 함께 십자화과에 속하는 경관식물로 그 쓰임새가 매우 다양하다.
유채는 봄을 알리는 반가운 꽃으로 관광상품의 역할을 한다. 어린 싹은 여리고 쌉쌀한 맛과 달콤한 향이 매력적인 봄나물로, 무쳐 먹거나 잎만 모아 겉절이를 해 먹기도 하며 된장국에 넣어 끓여 먹기도 한다.
종실이 달린 유채와 기름을 짜고 난 찌꺼기 모두 사료로 요긴하게 쓰인다. 벌들에게는 꿀을 공급하는 밀원(蜜源)으로서 가치가 있다. 또한 천연윤활유, 마사지 오일, 보습용 천연비누, 모발용 린스소재, 의약품과 식품의 첨가물로 이용되기도 한다.

노란색 봄의 전령사 유채
조선시대에는 매화, 1990년대까지는 벚꽃이 봄을 알리는 반가운 꽃이었으나 최근에는 유채가 급속히 확산 중이다. 1980년대까지는 유채가 필 무렵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것이 낭만처럼 여겨질 만큼 최고의 경관자원이었다.
경기 구리시 한강 40만㎡의 시민공원에서는 매년 5월 ‘구리한강유채꽃축제’가 한 달 개최되는데, 100만 명이 방문한다.

건강트렌드에 맞는 유채식용유
1974년 저온에 강하고 식용에도 적합한 품종을 육성하는데 성공해 식용유로 개발됐다. 식용 카놀라유는 포화지방이 7% 정도로 다른 식용유에 비해 매우 낮고,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매우 높은 건강한 기름이다. 튀김과 샐러드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기능성 뛰어난 봄의 별미
어린 싹을 주로 먹는데 꽃이 필 때까지 먹을 수 있으며, 여리고 쌉쌀한 맛과 달콤한 향이 매력적인 봄나물이다. 꽃대가 올라오면 김치, 물김치를 담기도 하며, 최근에는 약선(藥膳)요리와 유채꽃차로도 이용되고 있다.
춘곤증, 피로회복 등에 좋은 비타민이 풍부해 한방약재로도 이용된다.

산업원료로 널리 쓰이는 유채
전기변압기, 유압펌프, 항공기 엔진, 추운 지방의 엔진윤활유 등 산업자재로 널리 사용되는 천연 윤활유다.
피부친화력이 좋아 마사지 오일, 보습용 천연비누, 모발용 린스 소재로도 인기 있다. 의약품 제조 시 연고, 식품첨가물에 이용되며 친환경 컬러잉크, 페인트를 녹이는 용도로도 이용된다.

유망한 차세대 에너지원
유채유는 세계에서 식용으로는 두 번째, 산업용까지 합치면 세 손가락 안에 드는 풍부한 물량 때문에 유력한 바이오에너지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2009년 이후 세계 각국은 경유와 휘발유에 바이오연료를 의무적으로 혼합해 사용하는 신재생연료 의무혼합제도를 도입해 그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 것으로 기대된다.

<도움말: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바이오에너지작물센터 이영화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