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렌디피티’의 사전적 의미는 완전한 우연으로부터 중대한 발견이나 발명이 이루어지는 것을 말한다.
오늘의 페니실린을 있게 만든 플레밍 박사의 생애에 얽힌 기막힌 우연과 운명의 이야기가 있다.
스코틀랜드의 에어 록필드 지방에 사는 플레밍이라는 가난한 농부는 어느 날 늪에 빠진 소년을 구해주게 된다. 그 후 귀족이 와서 자신의 아들을 구해준 데 대한 사례로 농부의 아들을 당대 최고였던 런던대학교 세인트 메리병원 의과대학에서 교육을 받게 해주었다.
그 후 농부의 아들은 커서 페니실린을 발견해 귀족 작위까지 얻게 되는데, 그가 바로 알렉산더 플레밍 박사다. 그런데 우연하게도 귀족의 아들이 장성하여 폐렴에 걸린다. 만약 그 시대에 페니실린이 없었더라면 그는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농부의 아들이 살린 귀족의 아들은 바로 영국을 2차 세계대전에서 구해낸 윈스턴 처칠 수상이었다.
그날 소년 처칠이 늪에 빠지지 않았더라면, 농부 플레밍이 처칠을 살려내지 못했더라면, 소년 플레밍이 귀족의 도움으로 교육을 받지 못했더라면, 플레밍 박사가 페니실린을 발명하지 않았더라면 제2차 세계대전 중의 수많은 영국 병사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처칠 수상이 없는 영국의 전쟁은 어떠했을까. 이 놀라운 세렌디피티의 세계는 우리에게도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우연에 관한 일들이다.
이어령 박사가 쓴 <젊음의 탄생>이란 책속에서 먹이를 찾아 헤매는 개미의 어지러운 곡선과 먹이를 찾은 뒤에는 곧장 집으로 향하는 개미의 직선을 통해 방황하는 젊음에게 끝없는 도전과 흔들리지 않는 믿음, 지치지 않는 탐색열정을 가질 경우 우연과 세렌디피티의 행운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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