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흙사랑 김창한 대표

▲ 김창한 대표

2012년 농협계열사 종합업적평가 1위… 땅 살리는 퇴비개발 힘써

2012년 농협중앙회 계열사 종합업적평가에서 (주)농협흙사랑(대표이사 김창한)이 1등을 했다. 농협계열사 22개 중 최고의 성적을 올린 것이다. 2010년 5월 김 대표가 농협흙사랑에 취임하기 전까지 구 삼협농산은 농협계열사 중 가장 작은 규모였다. 매출액도 적었고, 제품도 인삼전용 퇴비가 주를 이룰 만큼 단순했다. 매각설도 심심찮게 나돌았던 열악한 회사에서 종합성적 1등을 차지했으니 화려한 변신이 아닐 수 없다.
2010년 당시 직원 열 두명에 매출은 39억원이 고작이었다. 제품의 주요 판매처는 몇 안 되는 전국의 인삼농협이 전부였고, 영업활동도 거의 하지 않았다. 그러나 김 대표는 좌절하지 않고 구 삼협농산의 변화를 꿈꿨다.
김 대표는 청원군 오창읍에서 오랫동안 유기농업을 했었고, 조합장을 하면서도 전국을 돌며 유기농업 전도사 역할을 했다. 그랬던 그이기에 누구보다도 땅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 김 대표는 제대로 된 퇴비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 유기농 펠릿퇴비를 만들었다. 기존 퇴비는 분상으로 살포가 어려워 대다수의 농가가 유박비료에 의존하기 때문이었다.
어려운 노력 끝에 개발에 성공한 펠릿퇴비 ‘흙살이’는 단번에 농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전국에서 주문이 밀려들었고, 품질에 만족한다는 전화가 이어졌다. 설립 후 16년 동안 40억원의 매출을 넘지 못했던 판매액은 취임 후 3년 만에 85억원으로 늘었다. 100% 이상 성장한 것이다. 제품도 다양화했다. 화분용 펠릿퇴비까지 개발해 도시민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사실 고품질 퇴비가 원가가 비싸 경영상으로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대신 농업인에게 환원해 준다는 차원에서 주력상품으로 육성하고 있는 것이다. 향후에는 전국 농협이 운영하고 있는 공동퇴비장을 우수퇴비 생산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문의. 080-700-8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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