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인제군 남면 정자리 동일농장 장귀환 씨

▲ 청정 강원도 인제군 산골마을에서 무농약으로 산마늘, 곰취 등을 재배해 억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장근성, 장귀환 씨.(사진 왼쪽에서부터)

4-H 활동하며 영농후계자로 가업 이어
품질 인정받아 100% 직거래… 억대 매출 올려

“부모님의 농사를 도와 부농을 이루겠다는 뜻을 품고 한국농업전문학교(현 한국농수산대학) 특용작물과에 입학했죠. 졸업 후 농사를 지으며 또래친구들이 직장생활로 아등바등 살아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참 농사짓기 잘했다’라는 생각도 들어요.(웃음)”
강원도 인제군 남면 정자리 설악산과 방태산 사이에 위치한 청정 산골마을, 이곳에서 산마늘과 곰취, 더덕, 장뇌삼, 오가피, 각종 산채 등을 무농약으로 재배하며 연간 2억여 원의 매출을 올리는 동일농장 장귀환 씨(31). 2대째 가업을 이어 산채농사를 짓고 있는 장 씨의 농사 이야기를 들어본다.

장귀환 씨는 2004년 한국농업전문학교를 졸업 후 본격적으로 아버지 장근성(59)씨를 도와 산채농사를 시작했다. 이제는 아버지보다 제법 산마늘 농사도 잘 짓는다. 그래서 대외적으로 농사실력도 인정받았다.
“부모님이 고추, 무, 배추 등 일반채소 농사를 짓다가 산채로 전환하게 된 것이 1980년대 쯤이에요. 당시 집에서 먹을 요령으로 조금씩 재배하던 산채가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서서히 재배면적이 늘어난 거죠. 부모님이 산채를 본격적으로 재배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2005년 인제군농업기술센터의 지원으로 산마늘을 시범재배하게 된 다음부터에요. 그리고 2007년터는 아예 산채를 전업으로 재배하기 시작해 오늘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현재 장 씨는 부모님을 도와 산 2만평과 밭 1만4천평에서 각종 산채를 재배하고 있다. 해발 700m의 고랭지에서 재배되는 산채는 큰 일교차와 청정 조건에서 자라 맛과 향이 뛰어나다. 특히 장 씨가 전담하고 있는 산마늘은 수요자에 비해 생산량이 적어 고소득 작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보통 3.3㎡ 당 2kg의 산마늘을 수확하죠. 산마늘 재배기간이 5~6년 정도 걸리는데 반해 수확 가능한 연수는 7년 이상 됩니다. 특히 산마늘 자체가 그늘진 곳에서 자라기 때문에 재배지역이 한정적이라 다른 작물에 비해 고소득 작물이죠.” 장 씨는 생산한 산마늘을 단골고객을 통해 100% 직거래로 판매하고 있다. 입소문을 통해 품질을 인정받은 산마늘은 판매물량이 모자를 정도다. 또한 장씨의 농장을 직접 방문한 고객들에게도 현장에서 판매하기도 한다. 물론 인터넷으로 주문받아 판매도 한다.
산마늘 농사뿐만 아니라 현재 장귀환 씨는 한국4-H중앙연합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제51대 강원도4-H연합회장에 이어 중앙연합회 임원으로 활동하며, 후계영농인 양성에 힘쓰고 있다.
“성공적인 영농을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영농조건, 자금규모, 그리고 유통조건 등을 꼼꼼히 챙긴 후에 작목을 정해야 해요. 그래야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이면서 성공적인 영농을 꾸려나갈 수 있죠.” 2010년에 결혼해 현재 주말부부로 지내고 있는 장 씨는 곧 인제로 삶의 터전을 옮겨 청정 산골마을에서의 행복한 삶을 꾸려나갈 희망의 꿈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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