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참취 면역 활성효과, 홍삼과 비슷”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로 농가소득 증대 기대

봄철 입맛을 돋우기 위해 즐겨먹는 봄나물 참취가 환절기 알레르기와 감기의 원인인 저하된 면역력을 높이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동물실험을 통해 봄나물의 면역 활성 효과를 탐색한 결과, 참취가 면역세포와 체내 면역조절물질을 효과적으로 증가시킨다는 것을 확인했다.

실제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6주 동안 참취 추출물을 먹인 결과, 먹이지 않는 쥐에 비해 바이러스를 공격하는 면역세포(T세포, 자연살해세포)가 증가했고, 항체를 생산하는 면역세포(B세포)의 활성도 증가했다. 또한 참취 추출물을 먹인 쥐에서는 면역세포에서 생성된 면역 조절 물질(사이토카인)의 분비량도 확연히 늘어났다.

주로 면역세포(T세포)가 활성화되면 분비되는 사이토카인인 ‘IL-1β(36.8%)’와 ‘TNFα(30.5%)’가 30% 이상, ‘IL-6(24.4%)’와 ‘IL-10(20.9%)’도 20% 넘게 분비량이 증가됐다. 또한 다른 면역세포인 B세포의 활성화 지표(CD69)도 13.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면역을 조절하는 기능성 식품소재로 홍삼이 대표적.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에서 참취도 홍삼과 비슷한 우수한 면역활성을 보임에 따라 앞으로 인삼․홍삼 등과 같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건강기능식품 소재로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한편, 참취는 쌉쌀한 맛과 독특한 향이 특징인 대표적인 봄나물로서, 단백질·칼슘·비타민 등 영양분이 풍부해 한방에서는 항암과 두통 등에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다. 참취는 주로 강원도 양양, 전남 고흥, 경남 하동, 충남 보령 등의 지역을 중심으로 연간 약 2만 톤 가량 생산되고 있다.

농진청 기능성식품과 황경아 연구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참취의 면역증진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라며 “앞으로 참취를 이용한 다양한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을 통해 참취 재배농가의 소득증대 등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