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알고싶다

감귤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과일이자 국내 소비량 1위의 과일이다.
인도가 원산지인 감귤은 감귤, 금감, 탱자나무에 속하는 나무의 열매를 총칭하는 것으로, 세계적으로 100개 이상의 나라에서 약 1,000여 품종이 재배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삼국시대부터 이미 귤을 먹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 먹고 있는 온주밀감은 만다린 계통으로 100년 전인 1910년 일본에서 도입된 종이다.

비타민의 보고 감귤
비타민의 보고(寶庫)로 알려진 감귤은 전 세계 인류의 건강을 책임진 영양과일이자 천연 건강식품이다. 감귤에는 비타민C가 풍부해 하늘이 내린 종합 감기약으로도 불린다. 감귤에만 들어있는 비타민P는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주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뇌졸중, 고혈압, 동맥경화에 효과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감귤껍질을 진피(陳皮)라 부르며 약재로 활용하고 있다.

세계의 감귤산업
재배면적 기준으로 볼 때, 감귤류는 과일 중 두 번째로 많이 재배되며, 생과뿐만 아니라 거대 규모의 주스시장이 형성돼 있다.
세계 감귤류 생산량은 1억2천만 톤이며, 중국이 가장 많은 2천300만 톤으로 19%, 브라질 16%, 미국이 8%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감귤류 수출량은 1천400만 톤이며, 스페인이 가장 많은 340만 톤으로 24%, 중국 8%, 미국 6% 순이다.
세계 감귤주스시장 규모는 수입액 기준 58억 달러이며, 그중 오렌지주스가 86%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감귤산업
1965년부터 감귤 증식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70년대 초에 급격히 증가했다. 70년대의 감귤산업은 제주도 농가의 생계를 책임지고, 제주 인재의 대학교육 재원으로 활용돼 ‘대학나무’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70년까지 전체 과일 생산량의 1%에 불과했던 감귤은 80년대에는 22.4%로 초고속 성장했다. 80년에는 감귤 재배농가수가 9천 농가나 증가해 전년대비 91%가 늘어났다.
최근 들어 과잉생산과 수입개방 등으로 대체과일이 늘어남에 따라 감귤 생산·공급을 위한 구조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감귤의 새로운 가치
주로 생과로만 이용되던 감귤의 새로운 가치가 밝혀지면서 다양한 모습으로 활용되고 있다.
과자, 초콜릿 등 다양한 가공식품의 원료로 쓰이는가 하면, 생활용품과 살균제로도 이용된다. 최근에는 풍부한 보습효과를 지닌 화장품이나 발모제로, 바이오 소재, 환경보전과 아름다운 경관제공, 문화관광산업 소재로도 주목받고 있다.

감귤산업 발전 방향
가공식품과 문화·관광 등의 발전을 위한 감귤산업의 균형발전 전략이 마련돼야 하며, 감귤산업을 뒷받침하고 개방된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적극적인 R&D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도움말: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시험장 현재욱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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