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한·일 초밥전문평가단 가공적성․관능 평가

일본 음식인 초밥을 만들 때 우리 쌀이 일본쌀보다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이 이화여대와 함께 2011년부터 2년 동안 한국과 일본인으로 구성된 초밥전문가 31명(일본인 4명)을 대상으로 초밥에 알맞은 쌀 품종 선발에 관한 연구를 수행한 결과, 일본의 고시히까리가 아닌 우리 쌀 ‘호품’, ‘신동진’ 품종이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초밥용 쌀은 밥을 했을 때 일반 밥쌀에 비해 밥알은 탄력성이 있으면서 입안에서는 잘 풀어지고, 초를 쳤을 때는 밥알이 쉽게 허물어지지 않는 품종이 좋다.

초밥조리 전문가의 초밥 외관 선호도와 맛 평가에서 ‘호품’과 ‘신동진’은 알맹이가 커서(알맹이 무게 8∼22% 무거움) 초밥을 쥘 때 모양이 잘 만들어지면서 느낌이 좋고, 만들고 난 후 눈으로 보기에도 좋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호품’과 ‘신동진’의 쌀 수량은 550㎏ 이상으로 ‘고시히까리’보다 10% 이상 수량이 많아 초밥용 쌀을 생산하는 농가에게도 도움이 된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를 통해 초밥을 만들 때 일본쌀이 좋다는 막연한 인식을 바로잡고, 국내에서 개발한 쌀 품종이 초밥용으로 확대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진청 김정곤 답작과장은 “‘호품’, ‘신동진’과 같이 용도가 구명된 쌀 품종에 대해서는 농가보급을 촉진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즉석 식품에 알맞은 쌀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밥의 소비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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