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녹색레스토랑 ‘새청마루’ 유미화 대표

 

순무·도라지·고들빼기·민들레·쑥 등
천연발효액 접목한 요리 개발
‘밴댕이 무침·꽃게탕’ 인기 만점

강화도에서 조금 떨어진 석모도에 위치한 ‘새청마루’는 강화군농업기술센터에서 선정한 ‘녹색레스토랑’이다. 외포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10분여 정도를 들어가 면 어느새 석모도에 다다른다.
2011년부터 녹색레스토랑인 ‘새청마루’를 운영하고 있는 유미화(51세)대표는 1984년 강화군 석포리 삼산면 총각과 결혼하면서 석모도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처음에는 시할머니까지 있는 집에서 살림하기도 버거웠으나 초등학교 직원으로 있는 남편 고충희(56세)씨와 함께 논 2ha, 밭 3,300㎡ 가량의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평소에 향토적인 지역음식에 관심이 많았던 그녀는 강화군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하는 발효음식에 관한 교육을 받기 시작하면서 순무, 도라지, 고들빼기, 민들레, 쑥, 돼지감자 등을 이용한 발효청과 감, 마늘, 양파 식초 등 효소액 제조에 자신감이 생겼다.
유 대표는 “2011년 초 영농교육에서 녹색레스토랑에 대한 정보를 얻고 건강에 좋은 발효액을 접목한 메뉴로 녹색레스토랑 사업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며, “석모도를 찾는 관광객이 호감을 가질 수 있는 공간 확보를 위해 기존에 있던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새청마루’라는 이름으로 식당을 열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곳의 주요 메뉴는 직접 만든 발효청과 식초를 넣어 만든 밴댕이 무침 정식과 강화에서 잡은 꽃게탕, 직접 기른 토종닭으로 만든 백숙으로 선정했다. 식당에서 이용하는 재료는 해산물 등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거의 논과 밭에서 자가로 생산해 공급한다. 발효청과 식초를 만들 수 있는 재료는 부지런한 남편이 석모도의 산이나 들에서 채취하여 철철이 공급해주고 있단다.
“정부에서 지정한 녹색레스토랑을 운영하면서 고객이나 도와준 주위 분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좋은 음식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유 대표는 최근에는 단골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연간 순소득을 3,000만 원 이상 올리고 있다고 말한다.
앞으로 3∼4년 후에는 지금의 녹색레스토랑에 디자인을 전공한 딸의 도움으로 멋진 갤러리 카페를 더해 맛있는 음식과 더불어 향기로운 차를 음미할 수 있는 공간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야심찬 꿈도 가지고 있다.
한편,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을 가진 유미화 대표는 올해 2월 생활개선강화군연합회 회장으로 취임해 지역 일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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