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안심의 가치 깃든 콩나물

경기도 G마크의 명성이 해를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가 안심하고 믿을 수 있도록 경기도지사가 인증하는 경기도 우수농특산물 브랜드인 G마크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쌓이고, G마크 획득으로 인한 시장과 매출 확대 등의 기대효과 때문이다. 2013년 신규로 G마크 획득에 성공한 우수업체 6곳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제가 하얀 위생장화 신고 이렇게 공장을 휘젓고 다닐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은근히 자라는 콩나물처럼 보람도 함께 합니다”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에 위치한 콩나물과 숙주 생산업체인 (주)청년농부고양의 정영운 대표의 말이다. 정 대표는 지하 200m의 지하수를 이용, 성장촉진제 등의 사용 일체 없이 친환경재배로만 콩나물과 숙주를 길러내 2013년 3월에 경기도 우수농특산물 G마크인증을 획득한 업체다.
지난해부터 콩나물재배를 시작했지만 사업을 위해 노력하고 준비한 기간은 길었다. 그러기에 한번의 G마크 심사탈락의 실패를 경험한 후 시설을 보강하고 환경을 개선해서 다행히 두 번째 도전만에 G마크 획득에 성공했다.
“G마크 획득은 국내산 콩을 사용하고 정직하게 키우는 안심·청정 콩나물이란 것을 인정받은 것이기에 더할나위 없이 기뻤습니다.”
이곳 콩나물은 고양시 소재 학교급식에 들어가고 있으며 고양시 벽제농협에 물품교환서를 교환, 고양시 하나로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다. 방학기간에 급식납품이 중단되는 학교급식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서 전 대표는 식자재업체 쪽과 고양의 직거래장터 등으로 시장 확대를꾀하고 있다.

정직한 콩나물처럼
아이들 인성도 쑥쑥 자라나길...
하필 왜 콩나물사업이었을까? 92년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줄곧 금융권에서 일한 정용운 대표는 한때 노동조합의 지도자로 활동했단다. 이때부터 정 대표는 줄곧 “더불어 잘사는 세상”을 꿈꿔 왔다.
“80년대 학생운동을 하면서 정부를 향했던 외침이 사회생활을 하면서부터는 조직 구성원의 복지와 이익이라는 구체적 방향을 잡았죠.”
정 대표는 “나 가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해서” 특히 사회적 약자인 여성과 장애인 빈곤층과 어울려 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에 관심이 있었다고 들려준다. 그래서 지금 함께 일하는 인원도 고령자와 경력단절 여성, 지역의 이웃여성들과 함께 하고 있다. 이미 청년농부고양은 예비사회적 기업인가 신청도 해놓은 상태다.
“요즘 먹거리가 얼마나 중요합니까? 아이들의 인성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합니다. 정말 자라는 아이들에게는 정직한 농부의 마음까지 담은 바른 먹거리를 공급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습니다.”
흔하기에 오히려 무심할 수 있는 기본 반찬 재료인 콩나물 재배에 정 대표가 주목하게 된 이유다.
그래서 콩나물 시루세척에 필요한 소독기와 건조기 등 시설을 갖추고 위생과 청결도 철저히 하고 있는 중이다. 무엇보다 청년 농부고양에서 생산한 콩나물에 담긴 나눔의 가치와 안심과 안전 먹거리의 의미를 가장 쉽게 알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인 G마크 획득으로 더 힘을 얻어 올해 연매출 10억 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
“왜 청년농부고양인가요?”
궁금했던 질문을 던졌다.
“항상 청년의 마음으로 정직 안심이란 초심을 잊지 않고 일하려고요.”
청년농부 고양의 정용운 대표는 올해 47세이지만 사업장 이름 덕에 언제나 청년으로 살 수 있는 것도 참 좋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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