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중·한혜성 연구원(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고소득 작목선정, 출하시기 조절 중요

농림수산식품부가 금년부터 식물공장을 시범적으로 지원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는 “식물공장의 전망과 정책과제”란 연구를 통해 식물공장의 전망과 그에 따른 지원 방향을 모색하는 연구서를 냈다.
농업의 외연적 확대와 미래지향적 농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국내의 식물공장은 아직 산업화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에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정책적으로 뒷받침해야 할 사항이 많다고 보고서에서 밝히고 있다.
식물공장 육성을 위한 우선과제로 산·학·관·연 전문가들은 ▷식물공장 사업의 경제성 확보, ▷생산된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전환, ▷비용절감 기술 및 재배기술 개발, ▷관련 제도 정비 등을 꼽았다.
연구서에서는 식물공장의 경제성 진단을 위해 현재 운영 중인 업체의 경영성과를 토대로 정책 시나리오를 분석하였다.
식물공장 600㎡을 경영하는 A업체는 1년 동안 2억 2,748만 원의 소득이 발생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경영성과 시나리오를 분석해 본 결과 첫 번째 시나리오는 정부의 시설 설치비 지원에 의해 경영 수익이 2억 8,748만 원으로 증가했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시설 지원에 R&D 지원을 더한 경우로 수익이 2억 9,648만 원으로 증가하였다. 세 번째는 고정 출하처까지 확보되면 수익이 4억 5,038만 원으로 현재보다 2배 이상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한편 식물공장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한 결과는 식물공장에 대한 인지도는 36%였으며, 이들 중 실제 구매를 한 경우는 47.2%에 불과했다. 즉 소비자들은 식물공장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일반 농산물에 비해 품질과 안전성에 메리트가 있다고 인식했으나 식물공장에서 생산되었기 때문에 저비용과 고생산성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어서 더 저렴한 가격이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연구서는 우리나라 식물공장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정책적으로 초기 설치비 지원과 아울러 전문시공업체 육성과 그리고 관련 제도 마련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특히 신산업으로서 R&D가 중요하며, 식물공장에서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조명 기술개발을 포함해 재배기술,환경제어기술,설비·자동화기술에 대한 공동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식물공장을 운영하는 농가와 법인은 소득 증대를 위한 고소득 작물 선정, 출하시기 조절 및 출하처 개발 등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결론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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