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알고싶다

2013년 농산업 변화 핵심은 ‘만남’
2012년 농업에서 주목할 것으로 전망했던 키워드가 2013년 올해에도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 농산업 변화의 핵심은 ‘만남’이다. 사회·경제적인 트렌드와 만나고,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면서 농산업의 새로운 흐름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변화를 일으킬 영향요인들을 키워드로 짚어보면 다음과 같다.

◇ 교역여건의 변화
본격적인 FTA 발효에 따라 외국산 농축산물의 공세가 강해질 전망이다. 2013년 미국산 쇠고기의 관세율은 34.7%로 다른 나라 대비 5.3%가 낮고, 돼지고기는 12%로 EU 대비 5.5%, 기타 국가 대비 13% 낮은 수준이다.
오렌지, 체리, 석류, 블루베리 등 신선과일류의 수입이 증가해 국내 과일산업에 먹구름이 예상된다. 또한 칠레산 블루베리가 생과로 수입돼 이미 국내산과 무한경쟁에 돌입했다.

◇ 힐링(Healing, 치유)
웰빙 트렌드가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는 힐링으로 진화하면서 농촌의 장점을 이용한 신사업이 부상할 전망이다. 일상을 치유하는 농촌관광, 도시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농산촌 유학, 미식여행과 캠핑이 연계되는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 소비문화
경기불황의 여파로 알뜰하면서도 현명한 소비문화가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 씀씀이는 줄이지만 가격대비 품질 만족도가 높은 상품의 과감한 구매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건강기능성이나 친환경농산물의 소비증가가 예상되며, 불황여파로 소포장 상품이 잘 팔릴 것으로 전망된다.

◇ 공유경제
남는 것을 필요한 사람과 나누고 함께 사용하는 공유경제가 등장했다. 대여(렌탈), 교환, 공유 등 소유가 아닌 활용에 중심을 둔 소비활동이 진작될 전망이다.
농촌의 빈집과 귀농인과 연계되는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대 25만㏊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농촌의 유휴지와 귀농인과 만나는 정부와 지자체사업이 탄생될 전망이다.

◇ 나눔문화의 확산
농업은 도시민의 재능기부로 활기를 되찾고 농촌마을이 융성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학생들은 주민한방진료, 무료동물진료, 디자인을 통한 환경미화, 예술공연 지원 등 농촌봉사활동의 전문화가 활기를 띠게 된다.

◇ 지방자치단체의 비상
역량이 높아진 지방자치단체는 지역축제의 활성화와 특산물의 발굴, 로컬푸드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해 지역농민의 소득 증대와 지역개발 효과를 높여갈 것으로 예상된다.

◇ 잠재위협들
구제역과 고병원성 AI가 창궐했던 2011에 비해 2012년은 조용한 한해였으나, 2013년에는 가축 전염병이 주시해야 할 돌발변수다. 아울러 지구온난화에 의한 돌발 기상현상의 연출과 이에 의한 피해가 속출할 전망이다.

<도움말:농촌진흥청 녹색미래전략팀 이동현 연구사>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