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토리텔링이 농산물 마케팅의 한 수단으로 발전하고 있다. 스토리(story)는 이야기 +텔링(telling)은 말하기의 합성어로 상대방에게 알리고자 하는 바를 재미있고 생생한 이야기로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것을 말한다. ‘합격사과’, ‘대통령막걸리’ 등은 이야기가 담긴 농산품 브랜드 중의 하나라 하겠다.
‘1991년 가을 일본 아오모리(靑森)현에 태풍이 몰아쳐 수확을 앞둔 사과의 90%가 떨어졌다. 망연자실한 채 떨어진 사과를 보고 있을 때 한 농부는 남아있는 10%의 사과를 보았다. 그는 남아 있는 10%의 사과에 ‘절대 떨어지지 않는 사과’라고 이름을 붙여 수험생들에게 팔아 대박을 냈다.’
떨어지지 않은 사과에 대학입시의 ‘합격’이란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여 이 사과를 먹으면 대학입시에 합격할 수 있다고 홍보하였다. 이 ‘합격사과’ 는 한 농부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소량 수확에도 대박을 낸 창조적 마케팅의 결과였다 하겠다. 이것은 스토리텔링을 이용한 농산물 마케팅의 좋은 사례다.
농업 농촌에도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거리가 많다. 농업인의 진솔한 삶, 지역의 유래, 생산과정, 유통 등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서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스토리를 농산품에 입히면 훌륭한 스토리텔링 마케팅이 될 수 있다
사실 많은 브랜드에는 나름대로 스토리가 담겨있다. 대통령이 즐겨 먹던 음식을 소재로 한 마케팅이 유행한 적이 있다. DJ정부때 흑산도 홍어, MB정부때 구룡포 과메기가 그것이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경북 지자체들이 대통령과 연관된 음식을 관광 상품화하기 위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농산품 스토리텔링 마케팅이 보편화되어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농업인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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