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서 싹틔워 칼 소독 철저히 하며 잘라야

▲ 차광망을 이용해 그늘에서 싹을 틔우는 모습.
농촌진흥청은 봄감자 심는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수확량을 늘리기 위한 씨감자 관리법을 제시했다.
중남부 지방의 봄감자는 보통 3월 중순부터 4월 상순경쯤 심기 때문에 2월경 공급되는 정부 보급종 씨감자를 감자 심기 전 25∼35일 정도 그늘싹틔우기(산광싹틔우기)를 하면 된다.
농가에서는 공급 받은 씨감자 중에 얼거나 상한 것은 없는지 확인한 다음 감자를 심기 전까지 그늘싹틔우기를 하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줘야 한다.
그늘싹틔우기는 온실이나 비닐하우스에 직사광선이 들지 않도록 차광율 30∼50%의 차광망을 덮어 싹을 틔운다. 양이 적을 때는 씨감자를 바닥에 얇게 깔아놓거나, 양이 많을 때는 바람이 잘 통하는 상자나 망에 담아 2∼3단 정도 지그재그로 쌓고 2∼3일에 한 번씩 뒤집어 주면 된다. 주간에는 온도가 너무 높지 않도록 환기를 좋게 하고, 밤에는 씨감자가 얼지 않도록 보온을 한다. 하루에 한두번 바닥에 물을 뿌려 습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씨감자를 자를 때는 한 쪽 당 최소 한 개 이상의 눈이 들어가게 하고, 칼은 한 개 자를 때마다 끓는 물이나 차아염소산나트륨에 소독해 바이러스 등 병원균의 전염을 막아야 한다.
씨감자는 늦어도 심기 일주일 전에 잘라서 자른 면이 잘 아물게 하고, 감자 무게는 30∼40g 정도가 적당하다.
농진청 고령지농업연구센터 관계자는 “그늘에서 싹을 틔워 감자를 심으면 씨감자를 심은 후 감자싹이 땅위로 빨리 올라와 토양전염성 병해충의 피해를 막고, 땅 속에서 감자가 자라는 기간을 늘려줘 수확량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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