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 가축개량·과학적 사양관리로 선진축산 초석

▲ 한우 거세우 24개월령 체중

2000~2010년까지 우리나라 가축의 체중과 산유량, 산란능력 등이 선진국 수준으로 빠르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한우 거세우는 24개월령 체중이 545㎏에서 656㎏으로 20% 향상됐고, 젖소의 305일 기준 산유량은 8,086㎏에서 9,563㎏으로 18%, 육계의 6주째 체중은 2.3㎏에서 2.6㎏으로 13%, 산란계의 산란율은 82%에서 89%로 9% 향상됐다.
한우는 고급육 생산기술 발달로 1등급 이상 출현율이 평균 25%에서 63%로 2.5배 증가했고, 국립축산과학원이 개발한 ‘한우 사양표준 사료배합프로그램’의 보급으로 한우에게 급여할 최적의 섬유질배합사료를 직접 생산하는 농가가 증가하고 있다.
돼지 모돈 두당 연간 이유 두수(PSY)는 20.6두(2000년)에서 21.5두(2010년)로 증가했고, 육계는 부분육과 해외 수출규격에 적합한 대형육계 생산을 위한 영양·사양관리 기술체계를 구축했다.
지난 10년간 가축 생산성이 이렇게 향상된 것은 체계적인 가축개량과 과학적 사양관리에 따른 것. 특히, 가축 사료급여 관리 기술의 선진화 척도는 가축이 하루에 필요로 하는 각 영양소의 양을 제시하는 국가 사양표준의 보유 유무와 그 정확도로 평가하고 있는데, 미국 등 선진축산국은 40∼60년대부터 사양표준을 제정해 이용하고 있다.
농진청은 2002년 한우·젖소·돼지·가금 사양표준을 제정했으며, 2007년과 2012년 개정을 통해 가축의 영양소요구량 정확도를 높였다.
축산농가에서 가축사양표준의 영양소 요구량에 기초해 사료급여량을 결정하면 과거처럼 생산 안전성을 염려해 10%를 추가 급여했던 사료량을 줄일 수 있어 연간 약 8,500억 원의 사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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