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산 자연치즈 교육농장’ 이영미대표

아이들 좋아 시작한 일,
소득으로 이어져
연 2천여명의 교육생 방문
농촌의 소중함 알려주고파
 

   

<젖소의 성장과정에 대해 교육받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도심 한복판에 떡하니 젖소가 자리 잡고 있으니 신기할 만도 하죠. 아이들뿐만 아니라 선생님들도 즐거워하세요.” 인천광역시 계양구 다남동 ‘계양산 자연치즈 교육농장’에는 치즈체험을 위해 많은 학생들이 다녀가고 있다.
지난해만도 4개월의 공백기를 빼더라도 연 2천5백 여명의 학생들이 이곳에서 목장체험교육을 받고 갔다.
계양산 자연치즈 교육농장의 이영미 대표(47)는 지난 2010년 5월 인천광역시농업기술센터의 도움으로 ‘교육농장’을 시작하게 되었다.
계양산 자연치즈 목장의 역사는 30여년이나 됐다. 이 대표의 시부모가 구월동에서 목장을 운영하다 도시화에 밀려 현재의 이곳에 터를 잡게 되었는데 26년 전부터는 이 대표의 남편이 가업을 이어 목장을 운영해 오고 있다. 단순히 우유업체에 납유만 해오다 아이들이 좋아 시작하게 된 것이 교육농장이다.
“우리 집 아이가 셋이나 되는데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농촌현장체험을 여러 번 하게 되었죠. 그러던 중 목장체험도 하게 되었고요. 우리 목장에서도 충분히 가능하겠다 싶더군요.” 이 대표는 인천광역시농업기술센터 생활자원담당 조숙래 팀장의 권유로 로컬푸드비지니스 교육을 받은 후 치즈 체험장을 꾸려가고 있다.
“목장에는 60여두의 젖소가 있는데 남는 우유로 치즈체험을 운영하고 있어요. 더불어 아이스크림, 피자를 만드는 체험을 더해 아이들이 흥미를 유발시키고 있죠. 저는 체험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젖소의 성장과정에 대해, 그리고 농촌의 중요성에 대해 아이들에게 전하는 것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실제로 계양산 자연치즈 교육농장에서는 실내에서는 치즈체험과 이론교육이 이뤄지지만 마당에서는 아이들이 젖소에게 건초를 먹여주는 체험도 마련되어 있다.
이 대표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제 시작인만큼 더 많은 공부를 할 생각이며, 체험장을 보다 넓혀 아이들이 편안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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