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파재배란?
씨앗을 논밭에 바로 뿌리는 직파는 인류가 농업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이어온 농법이다.
직파재배는 매우 안정적인 농법임에도 불구하고 이앙재배에 비해 소출이 낮고 품질이 떨어지는 이유로 소외돼 왔다. 그러나 최근 수입쌀과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 자급률을 높이고, 수출을 확대시키기 위한 생산비 절감기술로 다시 관심이 일고 있다.
직파재배는 이앙재배 대비 노동시간은 35%가 줄고, 생산비는 8%가 절감되면서, 순수익이 5.8% 상승되는데 따라 직파재배에 대한 관심이 제고되는 상황이다.

직파재배기술의 가치
직파재배는 한국의 쌀산업을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한 단계 발전시킬 중요한 미래농업기술의 하나다. 쌀값은 낮추고 품질을 향상시킨 국산쌀을 활용한 쌀가공식품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직파재배기술이 절실하다.
또 직파재배는 수입에 의존하는 조사료를 대체할 사료용벼의 생산을 도모하고, 국내 축산농가의 경영비 절감에도 기여한다. 직파재배의 확대는 파종기, 무인항공직파기 등 기계산업의 발전도 유도한다.
직파재배는 대단위 직파재배경영농가 탄생을 유도함으로써 가격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쌀수출 확대의 길을 틀 것으로 기대된다. 벼 직파재배면적의 점진적 확대는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과 대규모 쌀산업의 공익적 기능을 유지하는데도 기여할 것이다.

직파재배 확대…발상전환 필요
쌀 생산을 식량안보적인 차원에서 접근하는 시각에서 탈피해 쌀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관점에서 직파재배기술을 활용해야 한다.
세계적으로 자포니카쌀을 먹는 국가는 매우 소수에 불과하나 한류의 확산 등을 고려할 때 신성장동력으로서의 검토가 필요하다. 일본의 유아용과자와 지역특산 쌀과자 등의 등장을 보더라도 직파재배 쌀생산을 통한 식품산업의 발전가능성은 충분하다. 또한 인구의 고령화, 농업종사인구의 감소 등으로 노동력 경감 직파재배 쌀 생산방법의 연구는 국가적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대규모 벼재배농가 탄생 견인
세계적인 추세인 FTA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미국·중국 등에 비해 열악한 생산 환경 및 생산성을 향상시킬 대농가 육성과 관련기술 향상 연구가 절실하다.
영농조합법인 등 규모화 영농사업을 좀 더 강력하고 내실 있게 정비해 추진해야 한다. 즉 들녘경영체에 대한 세제, 사업지원, 경영컨설팅, 우량 경영체 선정 및 포상 등 정책적 지원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현재의 상황만을 보고 안주하기에는 국제적인 곡물가 급등이나 국내 생산기반 축소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을 감안해 쌀의 안정생산기반 확보를 위해 최소 5년 단위로 2~3단계에 걸친 쌀생산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전략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도움말: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벼육종재배과 백소현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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