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한국과 미국은 대통령선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의 대통령선거는 유권자의 투표행위를 좌우하는 요인이 무엇인지를 규명, 득표전략을 짜내는 정치심리학자를 선거참모로 쓴다. 레이건대통령은 두 사람의 정치심리학자를 선거참모로 썼다. 이들은 레이건의 선거공약을 일체 내세우지 않고 서부극의 출연시 배역에서 얻은 좋은 녀석(Good Guy)이란 이미지부양에 집중해 승리를 했다. 카터는 믿음깊은 농부라는 미국인의 향수를 자극하는 이미지부양에 200만불을 썼다고 한다.
지난 8월30일 미공화당전당대회에서 할리우드의 유명배우 겸 감독인 클린트 이스트우드(82)가 깜짝 등장했다. 그는 연단옆의 빈의자에 버락오바마가 앉아 있다고 가정하며 의자를 향해 “나는 변호사출신 대통령이 싫습니다. 사업가 그것도 유능한 사업가 출신의 미트롬니에게 자리를 양보하는게 어떤지요?” 등 여러 조크로 롬니 후보를 치켜 세웠다.
그리고 롬니의 아내 앤 롬니는 “내 남편은 고교시절 내 발을 씻겨주며 사랑을 고백하던 때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가 지금껏 좋은 남편이 되어준 것처럼 여러분에게 더 좋은 미국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전 클린턴대통령은 오바마의 찬조연사로 나서서 20년 전의 전성기를 연상하는 감동연설과 에너지를 분출, 청중을 사로잡았다. 한편 오바마의 아내 미셸은 롬니 후보를 건드리지 않고 남편을 능가하는 명연설로 청중과 언론의 갈채를 받았다.
그러나 9월6일 박근혜와 안철수 측은 여자와 뇌물, 협박 운운 등 날선 공방으로 정치염증을 초래했다. 우린 언제 감성의 유세를 듣고 감동의 정치를 볼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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