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장류사업장 ‘청라원’ 박귀순 대표

‘전통식품제조사’ 자격증 취득
 용기 아닌 간편 포장으로 신세대주부 공략

광주광역시 광산구 옥동에 위치한 ‘청라원’은 풍산홍씨 16대 종부인 박귀순 대표가 운영하는 전통장류사업장이다. 이곳에는 국내산 원재료만 사용해 만든 맛좋은 장으로 가득하다. 사업장 곳곳에는 오래된 장독들이 즐비하고, 종부의 손때가 묻은 주방기구들로 눈과 입을 즐겁게 한다. 박 대표는 “좋은 장을 담아내 그 맛의 가치를 인정받기까지에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많은 이들에게 몸에 좋은 우리 전통 장을 선물할 수 있어 보람 있다.”고 말한다.

풍산홍씨 교관공파 16대 문중의 종부인 박귀순 대표는 농부의 딸로 태어나 이곳 광주 종갓집으로 시집을 와 30여년 간 종부로 살림을 꾸려가고 있다. 박 대표는 어렸을 적부터 가슴 속에 늘 농경사회를 꿈꿔왔고, 언젠가는 이를 실현하고자 하는 생각으로 농촌에서의 삶을 시작했다.
농사와 살림을 병행하며 마음한 편으로는 여성CEO로서의 삶을 동경해온 그녀는 20여년의 세월이 흐른 뒤에야 자신만의 사업장을 갖게 되었다.
“농사지으며 살림만 하던 제가 광주광역시농업기술센터의 도움으로 전통장류사업장을 운영하게 되었죠. 10여년 전 농업기술센터의 지도로 농작물 재배기술법과 가공기술을 습득하면서부터 전통식품에 대한 애착이 생겼고, 한국농경문화원에서 주최하는 전통식품제조사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청라원’ 브랜드의 기초를 다지게 되었습니다.”
종부로서 전통방식 그대로 장을 담아낸 박 대표는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비법을 가미, 다른 전통장류사업장과는 차별화된 깊고 풍부한 장맛을 탄생시켰다.
“청라원은 전통의 맛을 제조하는 브랜드로 농산업의 취약점을 보안하여 출시하였고, 이를 통해 농가산업에 작은 보탬이 될 수 있다는 모델을 스스로 개척하고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일반 제품용기가 아닌 포장에도 차별화를 두어 튜브형, 밀폐형으로 젊은 주부들이 전통 장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신경을 썼습니다.”
박 대표는 신세대 가정을 공략하기 위해 소포장, 간편 포장 등 항아리가 아닌 밀폐형포장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그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고 광주시내에서 판매량이 급증하는 결과를 얻었다.
박 대표는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한국 전통의 맛을 지키면서 웰빙 식품에 대한 책임감과 신뢰를 잃지 않는 전통식품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끊임없이 우리 맛의 연구와 노력을 통해 세계에 우리 전통 장을 알리는데 청라원의 정성을 가득 담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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