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행, 음식, 서비스, 문화계 등 여러 분야에서 마케팅의 주요 코드가 ‘웰빙’ 참살이에서 치유개념을 강조하는 ‘힐링’으로 이동되고 있다. 여행 및 외식업계에서도 단순히 볼거리와 음식을 제공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위안과 치유의 3차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대세다.

몸과 마음의 치유 ‘힐링’
성과 위주의 치열한 경쟁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많은 현대인들이 외로움이나 스트레스에 쉽게 노출되어 많은 사람이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
2011년 보건복지부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500여만명의 국민이 치료 이외의 힐링여행 및 심리치유 서적탐독을 희망한다고 한다.

힐링여행의 키워드 ‘농가맛집’
아름다운 자연과 다양한 문화와 전통이 살아있는 농촌은 슬로푸드와 휴양을 제공할 수 있어 힐링의 최적지이다.
농가맛집은 농업인의 진정성과 이야기를 슬로푸드로 제공하는 신개념의 치유형 농촌식당이다.
농가맛집의 식재료는 천연조미료와 오염이 없는 농수산물을 사용한 착한 음식을 제공한다. 식단은 할머니의 손맛을 이은 전통향토음식과 제철음식을 제공한다.

농가맛집으로 가는 힐링여행
내림솜씨의 착한 음식, 농촌생활문화의 체험, 그리고 자연과 함께하는 ‘몸과 마음의 치유’를 위하는 농가맛집으로의 여름나들이는 가장 값진 여행이다.
철원의 ‘대들보’맛집은 눈의 휴식 즉 천혜의 비경을 돌아보면서 고려시대 혜원비구니가 궁예왕에게 바쳤던 상차림을 받아볼 수 있는 맛의 명가이다.
당진의 ‘상록수’맛집은 조희숙 대표가 심훈의 소설 상록수를 읽고 감명, 심훈의 고향인 당진으로 시집와 상록수에 기록된 음식을 재현 상을 차린다.
‘상록수’맛집에서는 진한 감동을 느끼며 마음의 휴식을 얻는다. 이집에서 내는 ‘상록수밥상’에는 우럭찜, 깻목장, 호박장 등의 토속음식이 가득하다.
새소리, 물소리 등 자연의 음악을 들으며 귀를 달래며 휴식을 취하는 괴산의 ‘얼음골봄’ 맛집 나들이는 즐거운 발걸음이다. 이 집의 대표메뉴인 ‘지칭개약초오리백숙’은 지칭개와 약초를 넣은 오리에 찰옥수수를 얹어 맛을 더한 최고의 여름보양식이다.
코를 즐겁게 하는 보성녹차의 차향(茶香)이 머무는 보성예가(禮家)맛집이 제공하는 ‘차향정식’은 녹돈(綠豚)삼겹살이 들어가는 녹차삼합에 새콤김치, 콤콤한 홍어맛에 녹차향이 어우러진 하모니를 선사한다.
경북 영주의 ‘무섬골동반’맛집은 퇴계 이황선생이 드셨다는 콩나물, 콩자반에 소박한 비빔밥이 제공된다. 곤궁하게 살던 백성을 불쌍히 여긴 퇴계선생의 어진 마음을 새겨보고 선조의 지혜를 더듬어 보는 값진 밥상이다. 이 밥상을 받으면서 퇴계의 마음을 헤아려 보며 머리의 휴식을 가다듬게 된다.

<도움말:농촌진흥청 농촌자원과 박찬순 지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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