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척지란
간척은 간석지(干潟地)를 이용하는 해면간척, 호수나 저습지를 이용한 호소(湖沼)간척, 강을 이용한 하구(河口)간척으로 구분한다. 간척지는 주로 아침과 저녁의 간조와 만조의 차가 커서 간석지가 잘 발달되고 바다수심이 얕은 곳에 조성된다.

한국의 간척사업
과거 문헌상에 기록이 거의 없으나, 고려 고종22년(1235년)에 몽고의 침입을 피해 강화로 천도한 후 해상방어를 목적으로 연안제방을 구축한 것을 최초로 본다. 해방이후 본격적으로 시행된 간척사업은 주로 식량난 해결을 위한 농경지 확보를 목적으로 시행됐다.
현재 우리나라의 총 간척면적은 13만5천100㏊로 전체 경지면적의 9% 수준이며, 준공면적은 9만700㏊, 조성중인 면적은 4만4천400㏊다.
과거에는 간척지 대부분이 논으로 활용됐으나, 최근에는 생태복원, 관광 등 다목적의 용도로 쓰임새가 변하고 있다.

간척지를 옥토로…
배수가 불량하고 염도가 높은 간척지땅을 작물이 자라는 땅으로 바꾸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염분제거가 최우선인데, 직접 물로 씻어내거나 지하배수시설, 석고살포 등을 이용한다. 그 후에는 토성을 개량하기 위해 비료를 뿌리고 염분이 다시 쌓이지 않도록 관리하고 난 뒤에야 염에 강한 작물부터 차례대로 재배를 시작할 수 있게 된다.

간척지는 미래농업의 희망
간척지는 우리 농어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다양한 목적으로 운영이 가능한 미래농업의 전진기지다. 국민의 건강과 식량안보를 책임질 수 있는 벼, 맥류, 감자 등 논·밭작물의 수급을 조절할 수 있는 전략적 생산지로 유망하다.
아시아 최고의 원예수출국을 지향하기 위해 생산부터 최종 물류까지의 시스템이 완비된 수출농업단지 조성도 가능하다.
국민의 휴식공간 제공과 높은 삶의 질을 선사하는 관광 및 생태공원 조성지로도 각광받고 있으며, 환경보존 및 복원, 기후변화 등의 문제해결을 위한 첨단연구의 최적지로 쓰일 수 있다.
미래의 첨단기술로 꼽힐 해수농업 연구를 위한 시험무대로 국내 수자원 활용에 대한 새로운 돌파구를 제공할 무대가 될 수도 있다.

한국농업의 발전지평 연다
간척지는 거대인구를 가진 중국, 원전(原電)으로 인해 안전농산물 수요가 급증하는 일본 등을 겨냥한 중요한 수출농업기지가 될 수 있다. 즉 고품질 위주의 중소농과 대량생산 위주의 농기업으로 이원화된 생산 및 경영합리화를 추구하는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
또한 강소농과 대면적을 경작하는 농기업이 함께 참여해 농업생산의 체질개선을 유도하는 시범단지가 될 수 있다.

<도움말:농촌진흥청 식량과학원 간척지농업과장 이경보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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