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하며 여름을 시원하게~~~

옷으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할 수 있는 옷, 바로 휘들옷이 그것이다. 휘들옷이란‘휘몰아치는 들판에 부는 시원한 바람 같은 옷’이란 순우리말로 한국패션협회가 여름철 에너지절약 시책에 부응하기 위해 디자이너·의류업체 등과 공동으로 개발한 옷으로 지식경제부가 나서서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휘들옷’ 공식 로고 및 브랜드명 사용권을 부여한 옷이다.
이런 ‘휘들옷’ 전시행사가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양일간 경기도 도청 앞에서 열려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냉방기 사용으로 에너지 사용량이 많아지는 더운 여름을 겨냥한 공무원들의 옷차림새를 제안하는 행사였다.
또한 지난 6월 18일 농촌진흥청 간부회의 때는 박현출 청장을 비롯한 대부분의 간부들이 시원한 색상의 휘들옷을 입고 참석, 에너지 절약 실천을 다짐하기도 했다.
한편 특허청은 중앙행정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야간 초과 근무자에 한해 반바지 차림 근무를 허용하기도 했고 서울시도 6월부터 에너지 절약과 업무효율 향상을 위해 반바지 착용을 허용한 이후 광역자치단체에서도 ‘쿨비즈’룩에 큰 관심을 보여 올 여름 시원한 휘들옷의 인기몰이가 예고되고 있다.

체감온도 2도 낮춰
휘들옷은 패션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한국의 전통문양을 비롯해 훈민정음, 국보 제285호인 ‘반구암각화’ 등 한국문화유산이 디자인으로 사용되는 등 다양한 디자인이 선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전통 종이인 한지와 문양을 선보인 업체도 있었다.
요철감과 청량감 있는 원단을 사용해 피부에 닫는 면적을 최소화해 체감온도를 2℃ 가량 낮추는 기능성 효과가 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에너지 절약형 의류 보급 활성화로 온 국민의 절전문화 확산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휘들옷 구입의사를 밝힌 한 시민은 “우선 특수하게 만든 패션 의류인 탓에 가격이 좀 비싼 것이 흠이지만 진짜 입으면 시원하기는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실제 ‘휘들옷’을 착용해 본 사람들의 반응 역시 긍정적이었다. “우선 가벼워서 입은 듯 안 입은 듯 상쾌하다, 한지로 만든 옷이라고 해서 피부에 닿으면 까끌까끌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무엇보다 땀이 나도 일반 셔츠보다 덜 달라붙고, 땀 흡수도 빨라 불쾌감도 많이 줄어들었다.” 등등의 의견이었다.
하지만 셔츠 가격 한 장에 5만 원을 호가하는 게 걸림돌이다. 간편하고 에너지 절약형옷이라는 휘들옷이 가격만큼은 절약형이 아니어서 가격을 더 낮췄으면 하는 의견이 많았다. 또한 한 농업인은 “농작업할 때도 휘들옷처럼 시원하면서도 농작업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작업복이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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