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 ‘고두반’ 최성자 대표

옛방식 그대로 만든
따끈한 ‘손두부와 콩요리’
직접 만든 도자기에 담아

불국사 가는 길, 경북 경주시 도지마을에는 고두반이라는 농가맛집이 있다. 2007년부터 농촌진흥청에서 농가 소득향상을 장려하고자 추진해 온 전국 일흔 일곱 곳 농가맛집 중 하나이다. 경주에서 처음으로 지난 5월 농가맛집으로 선정된 고두반은 ‘옛고(古), 콩두(豆), 밥반(飯)’의 이름 그대로 옛날 식 그대로의 손두부와 콩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고두반에서는 텃밭에서 직접 재배하는 신선한 채소를 그때 그때 바로 따와 상 위에 올린다. 흙 내음 고이 가져와 건강미 넘쳐흐르는 한 상이 그렇게 이루어진다.
‘랑산도요’라는 도예공방도 함께 운영하는 고두반의 밥상은 공방 장작가마에서 구운 따끈한 그릇에 차려져, 보는 즐거움도 더해진다. 고두반은 건강을 담고 정성을 담아낸다.

고두반 한상의 어우러짐
고두반은 가족이 함께 꾸려가고 있다. 최성자 대표가 고두반의 손맛을 담당하고, 남편 김정윤 작가가 랑산도예공방의 도예를 책임지고 있다. 딸은 아버지의 랑산도예를 잇고자 도자기 공부 중이다. 틈틈이 도자기를 만들며 바쁜 어머니를 도와 고두반에서 손님들께 식사 대접을 하며 코스마다 나오는 몸에 좋은 우리 음식이야기를 전하기도 한다.
부부가 일구는 텃밭에는 건강한 식재료들이 자라고, 싱싱하게 자란 식재료는 고두반 밥상으로 차려져 나온다. 랑산도요의 멋스러운 자기 그릇에 담겨 손대기 아까울 정도로 예쁘게 꾸며져 입뿐만 아니라 눈까지 즐겁게 해준다.
‘한우두부전골’을 필두로 정성가득한 밥상이 한상차려진다. 고두반의 대표음식은 ‘천년한우두부전골’로 고두반의 두부는 하루에 나갈 양을 생각해 딱 하루 먹을 만큼만 만든다. 가마솥과 천연간수, 좋은 우리 콩, 햇빛 먹어 바삭한 다시마 가루의 네 박자가 맞아 고두반의 다시마 손 두부가 탄생한다. 손 두부가 경주 특산품 천년한우와 만나 여름철 더위로 잃은 입맛을 되살려 주기에 충분하다.
맛깔스런 음식뿐만 아니라 고두반에서는 다양한 체험을 마련해두고 있다. 도자기 체험은 용도와 크기에 따라 1~3만원선에서 체험해볼 수 있고, 구운소금체험은 장작 가마 때는 날에 체험이 가능하다. 텃밭 체험은 사전예약 인원수에 따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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