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시대의 새로운 코드 우마드’ 란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이 세상 중심에서 등불처럼 살아가는 여성들을 우마드(Womad)라 부른다. 우마드란 여성(Woman)과 유목민(Nomad)을 합성한 말이다.
지식정보화 시대의 우마드는 신유목민과 신 모계사회를 펼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마드는 가정이란 전통적 가치를 중시하면서도 다른 한편은 조화와 열린 사고로 현실을 잘 디자인 할 줄 아는 여성들을 지칭한다.
더 이상 빨래하고 밥하고 남편 아이들의 수발만 들지 않는다. 우아한 옷차림을 즐길 줄 알면서도 일할 때는 무섭게 일한다. 그들은 진취적이고 열정, 따뜻한, 사랑스러운 같은 단어들을 좋아한다. 자녀교육을 위해 해외 이민을 꿈꾸기도 하지만 수해지역을 찾아가 팔 걷어부치고 일하는 사람들이다.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는 부정적 의미의 ‘수다’ 도 아름다운 수다로 표현하고 있다. 한국여성의 계모임도 좋은 네트워크 능력이다.
여성이 갖고 있는 최고의 경쟁력은 여성 본능의 ‘모성애’라고 할 수 있다. 모성애는 카리스마보다 더 강한 사랑의 리더십으로 그 속에는 포용력, 인내심, 과단성, 추진력 등이 담겨 있다.
한국적 가치관을 뛰어넘는 여성예찬이라 비난할지 모르지만 유교문화의 잣대로 우마드를 깎아 내리기에는 설득력이 약해 보인다. ‘여인은 사막의 오아시스요, 전쟁터의 말이요, 추운 겨울날의 화롯불이다’라는 몽골 유목사회의 노랫말처럼 여성의 역할이 강조되는 우먼파워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농업·농촌문제를 해결해 보자고 전국의 농촌여성들이 서울 올림픽공원에 모여 ‘한마음대회’를 갖는다. 농촌사회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들의 농촌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등불같은 역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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