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현 작가 다문화사진전 ‘더 패밀리(The Family)'

<조세현 사진작가>

“사진작가로서 제가 할 일은 우리들 세상에 안에 비쳐지는 영혼들의 솔직한 모습을 담아내는 일이다. 지난 4년간 전국 각 지역을 다니며 아주 멀리서 시집와 살고 있는 그들을 만났다. 그리고 동남아 구석구석 그녀들의 친정집을 찾아다녔다. 그들은 하나같이 인정 많고 친절하고 밝은 가족들이었다. 나는 그런 사람 냄새를 담아내려고 노력했고 그 형상화가 오늘 이 사진들이다.”
사진작가 조세연(54)씨가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 롯데갤러리에서 지난달 30일부터 이번 달 10일까지 다문화가족을 소재로 담은 사진전 ‘더 패밀리(The Family)'를 열고 있다.
작가는 2009년부터 4년간 결혼이주여성의 친정나들이, 한국생활, 여행 등을 동행 취재하며 34 가족의 갖가지 모습을 카메라 속에 잡아냈다.
조 씨는 결혼이주여성의 친정집 촬영을 위해 열 시간 넘게 차를 타고 간 것도 모자라 배를 타고 강을 건너 가까스로 도착했지만, 갑작스런 홍수 때문에 포기하고 돌아와야 했던 사연 등을 사진첩에 소개해 놓았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한국여성재단 관계자는 “다문화가정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확산하기 위해 이번 사진전을 기획했다”며 “사진 명장이 담아낸 다문화가족들의 생생한 모습은 책으로도 엮어 발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의.02-336-6463)

조세현 사진작가는...
1958년생.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졸업. 10년간 동 대학에서 겸임교수.
각종 패션매거진의 포토디렉터로 활동했던 80, 90년대 우리나라 유명인사와 연예인들을 촬영하며 인물사진 스타작가로 손꼽혀 왔다. 2000년부터 소외계층인 장애인, 입양아동, 미혼모, 이주여성 등에 눈을 돌려 그들을 소재로 한 사진촬영에 매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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